[이슈&송년기획] 대산석유화학단지 비롯 최대 5만 명 서산지역 노동자들 건강권 위협, 어떻게 개선할 수 있나

 

최근 전국적으로 근로자의 건강 및 안전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근로자의 특수건강진단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근로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작업환경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화학물질·분진·소음 등 유해인자에 노출된 노동자들의 직업성 질환을 예방하고 질환이 의심되면 조기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한 특수건강진단은 매년 반드시 받아야 한다.

그런데 서산시 유일 공공병원인 서산의료원은 전문의 퇴사를 이유로 2016년 특수건강진단 서비스를 중단한 뒤 아무런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수건강진단기관 부재로 대산석유화학단지를 비롯해 최대 5만 명으로 추산되는 서산지역 노동자들은 건강권을 위협받고 있다.

이에 대해 가선숙 서산시의원은 "노동자들의 건강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서산의료원 특수건강진단 서비스는 반드시 재개돼야 한다"며 "이완섭 시장과 관련 부서는 공공의료의 의미를 되새기며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태안군의 경우 유해인자에 노출되는 현업 근로자의 건강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9월 12~15일 중 3일간에 걸쳐 소음·분진·화학적 유해인자 등 각종 위험요인에 노출되는 소속 근로자 197명을 대상으로 ‘2023년 현업근로자 특수건강진단’을 진행했다.

이번 검진은 산업안전보건법 제130조에 따른 것으로, 군은 근로자들의 직업성 질환을 예방하고 군민들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건강진단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대상자는 태안군청 재무과와 교육체육과, 환경관리센터, 보건의료원 등 총 14개 부서 소속 근로자들로 이들은 청소와 시설관리, 도로보수, 음식물 처리 등의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광물성 분진 △자외선 △에틸 벤젠 △염화수소 △질산 △황산 △오존 △황화수소 등 각종 유해인자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고용노동부 지정 특수건강진단기관인 충청남도 홍성의료원을 검진기관으로 정하고 청소년수련관과 환경관리센터에서 3일간 기본검진과 폐기능 검사, 엑스레이 촬영, 상담 등 출장 검진을 진행했다.

아울러, 출장검진에 참여하지 못하는 근로자에 대해서는 검진기관에 직접 방문해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모든 인원이 검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태안군은 지난 7월 군 교육문화센터에서 군 환경미화원 및 도로보수원 등 현업 업무 종사자를 대상으로 건강상담을 실시하고 매월 안전관리 점검 및 보건관리 점검을 진행하는 등 근로자의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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