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대산농협 미곡종합처리장 일원에서 열린 벼 자동화 공동육묘장 준공식

[농어민&포커스] 대산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일원에서 벼 자동화 공동육묘장 준공식 개최, 농민들에게 어떤 도움되나

 

올해 벼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수확기 쌀값이 적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최근 산지 유통업체 재고 부담과 현장 불안감이 확산하며 쌀값이 하락하고 있어 농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생산비 증가와 고질적인 일손부족으로 곤경에 빠진 농민들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지난 13일 대산농협(조합장 김기곤) 미곡종합처리장(RPC) 일원에서 벼 자동화 공동육묘장 준공식이 개최됐다.

준공식에는 대산농협 김기곤 조합장과 임직원을 비롯해 임진흥 농협중앙회 서산시지부장, 김갑식 농업기술센터소장 등을 비롯한 각계 내빈들과 지역 내 조합장, 대산농협 영농회장, 대의원, 조합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대산농협 벼 공동육묘장은 고품질 육묘를 생산‧공급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산농협에서는 총사업비 4억 8천만 원(도비 3천만 원, 시비 7천만 원, 대산농협 3억 8천만 원)을 투입해 건축면적 1,080㎡에 육묘장, 작업장, 발아실 등이 설치된 최신시설의 육묘장을 건립했다.

특히, 육묘장에는 2,917㎡의 녹화장을 별도로 조성해 품질이 우수한 육묘를 생산하는 기반 조건을 모두 갖췄다.

대산농협에서는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우량모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연간 우량모 생산 규모는 1만 6천여 장으로, 이는 60여 ha에 이앙이 가능한 물량이다.

대산농협 김기곤 조합장은 “자동화된 벼 공동육묘장 운영으로 안정적 쌀 생산을 도모하겠다. 이번에 설치된 공동육묘장이 고령화 등으로 인한 농촌노동력 부족 문제 해소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갑식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벼 공동육묘장 운영으로 육묘작업 일손부족 현상에 발 빠르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시에서도 자동화된 벼 육묘장을 계속 확충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수확기 산지 쌀값이 21만4184원(80㎏) 이었을 당시 쌀 농가의 생산비는 48만원에 순수익은 44만원(10a) 이었으나 2022년도에는 생산비가 56만원으로 2년 전보다 16.6% 폭등하고 쌀값은 15.1% 떨어져 쌀 생산농가의 순수익이 28.3% 감소했다.

농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소농의 경우 대농에 비해 직접 생산비가 80%나 많이 들기 때문에 생산비 인상에 따른 피해는 소농에 더욱 집중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쌀값을 20만 원대로 고착화하려는 시도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되며, 쌀 생산농가의 생산비 등을 고려해 올해 수확기 쌀값은 최소 22만원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한, 올해 초 농식품부가 다수확품종이라는 이유로 신동진벼의 종자 보급이나 공공비축미 매입을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한 쌀 적정 생산 대책이 될 수 없다면서 다수확품종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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