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복지] 아산시 취약계층 1인 가구 어르신 및 중장년층의 건강증진과 고독사 예방을 위한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사업' 추진

 

1인 가구 증가, 급속한 고령화, 경제 위기로 고립 가구와 고독사 문제는 심각한 사회적 위험이 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복지전달 체계를 강화하는 등 고독사 대응에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증가세를 멈추지 못한다.

보건복지부의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고독사 발생 건수는 3378명으로 2017년 대비 40% 증가했다. 50ㆍ60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남성 사망자가 여성의 5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아산시는 온양삼일교회,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과 업무 협약을 맺고 취약계층 1인 가구 어르신 및 중장년층의 건강증진과 고독사 예방을 위한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대상자 선정·지원에 대한 사항 협의·조정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 발견 때 복지서비스 등을 연계하고, 온양삼일교회는 후원금을 조성해 지원한다.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은 안부 확인 등 우유배달 서비스를 총괄하게 된다.

안부 확인이 필요한 100명의 취약계층 1인 가구 어르신 및 중장년층에게는 주 3회 규칙적으로 우유를 배달하며, 2회 이상 우유가 적체되면 주소지 행정복지센터에 연락해 신변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필요한 복지서비스 등을 연계할 예정이다.

박경귀 시장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고독사 문제에 온양삼일교회와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런 좋은 사업이 더 많은 분에게 지원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복지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독사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취약계층에 대한 기존 정책과 함께 약물·알코올 장애와 관련한 유기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제기됐다.

보건복지부가 2022년 발표한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2021년 고독사 발생 건수는 총 1만5066건이었으며 5년 사이 연평균 8.8%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정부는 2020년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지자체들도 관련 조례 등 적극적인 예방 대책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정부와 민간기관이 협력해 상시적인 발굴과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부·지자체의 주민등록 시스템 등 복지 데이터베이스와 1인 가구 실태조사 정보를 민간 복지기관에도 최소한의 범위에서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들의 관계망 형성도 중요하다. 고립 가구를 주위 이웃들이 조기에 발굴할 수 있어야 하며, 발굴 후에는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이 취미·여가 활동을 통해 지역 안에서 관계를 맺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한 신속한 발굴과 지원을 위해 동 단위 솔루션 사례 회의를 정례화하고 민관의 컨트롤타워 역할 합의와 일정 기간 모니터링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