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시 보건소 전경

[복지&포커스] 어린이 건강관리 이슈로 떠올라, 당진시보건소 2024년부터 ‘영유아 사전예방적 건강관리사업’ 소득 기준 없이 지원

 

최근 태안군에서 일가족이 1형 당뇨병 어린이를 돌보다가 모두 숨진 채 발견돼 영유아를 비롯한 어린이 환자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일가족은 소아당뇨를 앓는 딸을 다년간 치료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단순히 요양비 지원을 추가하는 것만이 문제해결이 아니라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1형 당뇨병을 장애 질환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지역에서 어린이 건강관리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당진시보건소는 2024년부터 ‘영유아 사전예방적 건강관리사업’을 소득 기준 없이 지원한다고 밝혔다.

영유아 사전예방적 건강관리사업은 △미숙아·선천성이상아 의료비 지원 △선천성대사이상 검사·환아관리 △선천성 난청검사·보청기 지원 등으로 영유아의 선천성 건강위험요인을 조기 발견 하고 의료비 지원을 통해 건강한 성장 발달을 돕는 사업이다.

‘미숙아·선천성이상아 의료비 지원사업’은 환아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돕기 위해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원대상은 출생 후 24시간 이내에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미숙아(조산아, 저체중아) 또는 출생 후 2년 이내에 선천성이상(Q코드)으로 진단받고 입원해 수술한 환아이다.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환아관리 사업’은 선천성대사 장애를 조기발견해 관리‧지원하는 사업으로, 선천성 대사이상 선별·확진 검사 비용을 지원하며, 확진된 환아의 경우 19세가 도래하는 달까지 의료비·특수식이(특수조제분유, 저단백 햇반)를 지원한다.

‘선천성 난청검사·보청기 지원’은 난청의 조기진단·재활을 위해 난청 선별·확진 검사비·보청기(양측성 난청이면서 청력이 좋은 귀의 평균 청력역치가 40~59데시벨(dB)로서 장애등급을 받지 못하는 환아)를 지원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몸이 불편한 영유아 아이들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당진시가 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영유아 사전예방적 건강관리 지원사업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시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 사항이 있는 경우 보건소 모자건강팀(☎041-360-6042)으로 하면 된다.

한편, 최근 태안군에서 한 부부와 소아 당뇨를 앓던 9살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뇨병 환자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1형 당뇨병 환자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3만6248명이고, 이 중 19세 미만 환자는 3013명으로 집계된다.

주로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해 '소아당뇨'라고 불리는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결핍돼 발생한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 인슐린을 주입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연속혈당측정기가 도입되기 전에는 하루에 10번 이상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 피를 뽑아야 했다. 매번 피를 뽑아야 하는 아이도 부담이 되고, 수시로 혈당을 확인해야 하는 부모 역시 제대로 된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컸다.

2018년부터는 '연속혈당측정기'가 국내에 시판되며 상황이 나아졌다. 연속혈당측정기는 환자의 체내 혈당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가 있는 패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혈당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의료기기다. 주로 측정된 혈당에 따라 인슐린을 주입하는 '인슐린펌프'와 함께 사용된다.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펌프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지만, 평생 매일 인슐린을 주입해야 하는 소아당뇨 특성상 환자의 부담이 적지 않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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