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포커스] 이동형 CCTV 설치한 서산시, 경작지에서 발생하는 농산물 절도 신고 건수가 3년 평균 11건에서 6건으로 줄어

 

농민이 한 해 동안 정성을 들여 키운 농산물이 도난당할 경우 농가의 상실감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경찰, 지자체간 협조 체계와 방범 강화를 통해 농산물 도난 예방에 철저한 대비와 만전을 다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서산시 인지면과 부석면은 주민 80%가 농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작년 5월 이동형 CCTV 설치를 통해 경작지에서 발생하는 농산물 절도 신고 건수가 3년 평균 11건에서 6건으로 줄어드는 등 범죄율이 40% 감소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또한 과거 도난 발생 장소를 포함한 이동형 CCTV 설치 농가에서는 농산물 절도 발생이 현재까지 단 한 건도 없었으며, 애써 농사지은 작물을 지켜준다는 심리적 안점감을 도모한다는 관할 경찰서 분석 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이곳 주민들은 양파를 밭에서 수확 후 일주일에서 열흘가량 건조하는 과정에 누군가 가져가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었다. 지역 농민들은 이동형 CCTV 설치가 농산물 절도 예방에 크게 기여하는 등 농민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동묵 시의원은 “농산물 절도는 피해자에게 큰 재산적 손해와 상실감을 주는 대표적인 민생범죄라”면서 “관할 파출소·부석면 행정복지센터·지역 자율방범대와의 협력의 결과물”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시범 운영 결과 범죄 예방 효과가 입증된 만큼 서산시 전역으로 확대를 요청할 것이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연평균 541건의 농산물 절도가 발생했고, 이 중 226건(41.8%)만 검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평균 농산물 절도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남부가 86.2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충남 76.6건, 전남 62.2건, 충북 55건, 경북 47건 순으로 많았다.

특별시, 광역시를 제외하고 경기북부(34.1%), 충남(35.2%), 경기남부(36.7%), 충북(41.1%)의 경우 검거율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이와 관련 농촌지역 치안 공백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충남은 전체 읍면동(285곳) 대비 경찰관서가 없는 읍면동이 104곳에서 115곳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 없는 동네가 전체의 36.5%에서 54.4%로 17.9% 포인트나 늘어나는 것이다. 또한, 경찰은 치안센터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유를 국유재산의 효율적 관리와 현장에 투입할 인력 확보라고 설명한다.

치안센터는 2004년경 도보 순찰 위주의 파출소를 차량 순찰 중심의 지구대로 통폐합하며 일부 건물을 주민 민원 상담 등을 위해 남겨 두면서 생겨났다. 전체 치안센터 중 44.9%는 상시 근무하는 경찰관 없이 거점으로 지정해 경찰차가 순찰 중 대기하는 공간으로 쓰고 있다.

이번에 폐지가 검토되는 상당수 치안센터는 경찰관 1~2명씩 일하며 지역사회의 치안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 왔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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