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포커스] 악성가축전염병 심각해져 예방 대책 시급, 홍성군 '2024년도 가축방역협의회' 개최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법정가축전염병 발생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에 대응할 시스템 구축이 더욱 세밀하게 요구되고 있다. 특히 전문방역인력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가축방역관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농가의 우려가 크다.

이와 관련 홍성군은 2일 홍성군 축산회관 회의실에서 홍성축협 등 관내 축산단체 및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악성가축전염병 예방 대책 협의를 위해 '2024년도 가축방역협의회'를 개최했다.

군에 따르면, 올해 1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축산농가에 전염병 발생 차단을 위한 30여 종의 백신 및 예방약품을 공급할 예정이며, 가축방역협의회를 통해 선제적인 차단방역과 방역협의, 시책 논의뿐만 아니라 축종별 백신 및 예방약품 등을 선정했다.

군 축산과 관계자는 "이번 협의회를 통해 가축방역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농가별로 차단방역에 더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라며 "농가에서 필요한 백신 및 약품을 추천받아 적시적기에 공급함으로써 효과적인 방역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을 위한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2023년 10월1일~2024년 2월29일)동안 홍성군이 가축방역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전염병 차단방역에 힘쓴 결과, 고병원성 AI 및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한편,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법정가축전염병 발생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에 대응할 가축방역관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현재 전국 지자체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가축방역관은 1,152명(수의직 공무원 842명, 공중방역수의사 310명)으로 적정인원(1,954명) 대비 802명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가축방역관 미충원율(41.1%)은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미충원율은 2018년 22.9%, 2019년 29.5%, 2020년 31.2%, 2021년 33.0%, 2022년 37.0%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 적정 대비 부족 인원(비율)은 경북이 142명(53.8%)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33명(45.4%), 전북 114명(55.0%), 전남 99명(44.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각 지자체는 가축방역관(수의직 공무원) 채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마다 법정가축전염병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는데 가축방역관 부족으로 제대로 된 대처가 어려워 가축방역관 처우개선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공직 수의사 기피 이유로는 부족한 금전적 대우, 전문성을 발휘할 수 없는 환경, 승진 지체 등이 꼽힌다. 처우개선 방안으로는 5~6급 임용, 동물위생시험소 3급 상향, 수당 인상, 지자체 수의조직 확대 및 보직 확보, 민간으로의 업무 이관 등이 언급된다.

하지만, 당국은 오히려 지난해 8월 비(非)수의사를 가축방역관으로 임명할 수 있는 가축전염병예방법 정부입법 개정안을 준비하고 관계기관 의견수렴을 진행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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