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포커스]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 인하 요구, 더 많은 주민들과 소상공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하나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소상공인과 주민들의 수요는 많지만 국·시비 지원금은 발행 첫해 이후 계속 축소되고 있어 소상공인들과 서민들의 아쉬움이 크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역에서만 쓸 수 있기 때문에 수요가 특정 장소로 몰리는 광역상품권과 달리 혜택이 지역 상인에게 골고루 돌아간다. 상인들도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면 매출이 눈에 띄게 오른다고 말한다. 주민들은 사교육 때문에 허리가 휠 정도인데 상품권으로 절감할 수 있어 앞으로도 많이 발행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을 인하해 더 많은 주민들과 소상공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모바일 당진사랑상품권 1월분이 이틀 만에 완판 됐으며 오전 10시 판매 개시한 2월분은 2시간 만에 완판 돼 지역사랑상품권의 식지 않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지만 구매하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서민들이 많았다.

실제로 2023년도 당진사랑상품권 이용자는 대략 7000여명으로 당진시 인구의 4%에 지나지 않고 한 번에 50만원을 구매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 불평등한 정책이라는 논란이 있다.

당진시는 2024년 당진사랑상품권 할인보전금으로 시비 36억원을 확보하고 일반 당진사랑상품권 407억원을 발행했으며 1인당 구매 한도는 개인 월 50만원, 할인율은 10%다.

2일 문제를 제기한 조상연 시의원은 “2024년도에 타 지자체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을 점차 낮춰 지방재정에 부담을 줄였다”며 “당진시도 당진사랑상품권의 할인율을 오는 3월부터 절반인 5%로 낮춰 구매자 확대와 가맹업체의 매출 증대 혜택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조상연 의원은 “상품권의 할인율과 발행액은 반비례 관계로서 할인액을 반으로 줄인다면 발행액은 2배로 늘어나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며 “현 상황에 맞도록 할인율 인하를 사전에 시청 홈페이지, 알리미 서비스 등을 통해 홍보하고 시범 실시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일부 시·군이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이나 구매 한도를 축소했다. 태안군은 월 50만원이던 태안사랑상품권 1인당 구매 한도를 올해 30만원으로 줄였다. 할인율도 기존 10%에서 5%로 축소했다.

긴축재정 여파에 더해 연매출 30억원 이상 가맹점 등록을 취소한 이후 상품권 판매량이 줄고, 올해 정부 보조금 지원이 확정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군은 향후 국비 지원 계획이 결정되면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구매 한도 등을 상향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에도 태안사랑상품권 구매 한도가 30만원으로 줄었다가 9월 50만원으로 늘어난 적이 있다.

서산시는 1인당 구매 한도는 30만원으로 유지하되, 10%였던 할인율을 7%로 줄였다. 발행 규모도 지난해 1천60억원에서 올해는 700억원으로 축소했다.

천안시 역시 10%였던 할인율을 월 30만원까지는 8%, 이후 100만원까지는 1%로 조정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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