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시청 전경

[농어민&포커스] 서산시 원예특작분야 사업에 145억 원 투입, 농가 소득 증대와 농업경쟁력 강화 나서

 

65세 이상 인구가 50%에 육박한 지금 농촌에서는 인건비는 차치하고 일할 사람조차 구하기 쉽지 않다.

특히 사과, 배추 등 손이 많이 가는 노지재배 작물은 스마트팜 같은 기술을 도입하기도 어려워 향후 생산량 감소가 필연적일 것이라고 전망된다.

신선식품은 특성상 비축량을 확 늘리기도 어렵다. 지금처럼 기후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비축량을 결정하는 것조차 쉽지 않아 기후대응품종을 개발하는 등 생산성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중장기 수급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서산시가 원예특작분야 사업에 145억 원 투입에 나서 농가 소득 증대와 농업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시는 올해 △원예 △화훼 △채소 △과수 △인삼 등 5개 분야, 54개 사업에 145억 원을 지원한다. 지난해보다 33억 원을 증가한 규모다.

특히 지난해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 사업은 2026년까지 국비 140억 원 등 앞으로 200억 원이 투입될 사업으로 바이오·웰빙·연구 특구 내에 4.8㏊의 규모의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해 청년 농업인에게 저렴(임대료)하게 농업 경영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품질 마늘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 구축을 위해 신규로 ‘마늘재배 농가 부직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마늘 농가의 경영비 절감을 위해 ‘서산6쪽마늘 종구갱신 지원사업’으로 주아수매를 통마늘 수매 방식으로 변경했다.

서산시 김갑식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올해 원예특작분야 예산 확대 및 신규사업 추진으로 농업인의 생산성 및 소득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품질 원예작물 생산을 위해 집중 지원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말했다.

한편,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금(金)딸기’ ‘금사과’로 부르며 소비자들의 고통이 심각한 가운데 딸기는 지난해 가격보다 절반 이상이 더 올랐다. 올겨울 기습 한파로 하우스 재배에 난방비가 많이 들어가 재배비용 자체가 확 뛰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서산지역 00재래시장에서는 딸기를 사가려고 했는데 비싸서 그냥 내려놓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물가가 많이 내려갔다고 하던데 정작 시장에 나와 보면 물가가 무섭다는 토로가 절로 나온다.

물가 상승의 주범 중 하나였던 원유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월 2%대로 내려왔지만,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실생활과 밀접한 농산물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딸기·채소와 같은 소비량이 많은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세다. 소비를 줄이는 것 외에는 당장 가격 상승을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1월보다 15.4% 올랐다. 지난해 12월(15.7%)에 이어 두 달 연속 15%대 상승이다. 신선식품 중에서도 신선 과실이 28.5% 올라 농산물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농업 생산인구 감소와 인건비 상승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생산인구 감소는 곧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국내 농·수산물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224만 명 수준이던 전국 농가인구는 2023년 214만2000명(추정치)으로 5년 새 10만 명 이상 줄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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