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판화 연구가'인 조남식 씨. 소장품 90여 점 중 상당수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문화&포커스] 태안군 피카소갤러리에서 '중국 현대 목판화전' 열려, '중국 판화 연구가' 조남식 씨 소장품 상당수 작품 전시

 

태안군 안면대로208-53번지 피카소갤러리에서 '중국 현대 목판화전'이 2월 7일부터 다음 달까지 열리고 있다.

'중국 판화 연구가'인 조남식 씨의 소장품 90여 점 중 상당수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데 현대 목판화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조 연구가는 “20여 년 전 인사동 중국서점에서 중국판화집을 접하고 그 아름다운 작품에 빠져 중국 전역을 누비며 판화작가들을 만나고 작품을 수집했다. 중국판화여행은 나에게는 값지고 귀중한 경험이었으며 작가들과의 끈끈한 우정 또한 잊을 수 없다. 오랜 세월이 흘러 많은 분들이 세상을 떠나고 지금은 만날 수 없지만 작품을 통해서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었으며 그 벅찬 감동을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이 전시를 하게 되었음을 고백한다.”고 설명했다.

중국판화는 루쉰(魯迅)의 신흥판화운동 이후 꾸준히 발전하여왔는데 크게 네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하여왔다. 흑룡강성을 중심으로 하는 북대황(北大荒)판화는 대황무지의 개간을 통하여 자연의 풍물과 일상의 삶을 강렬한 색채로 표현하여 채색판화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며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강소성의 판화는 ‘水墨丹靑으로 빛나는 화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江南水鄕의 수려함을 보여주고 있다.

사천성의 판화는 세밀한 인물묘사와 강렬한 흑백대비가 특징이며, 운남성의 판화는 고유의 짙은 향토성과 토속적인 풍광을 장식적이면서도 화려한 색상을 통해 순수함이 돋보이는 작품을 보여준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중국미술관 소장품의 국보급 작품으로 네 지역을 중심으로 대표작가의 무게 있는 작품들을 보여줌으로써 중국판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읽을 수 있게 하였다.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지금의 현실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대자연의 풍경을 바라보며 마음의 쉼을 갖고 소수민족들의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소박하고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편, 나무판을 깎아 여러 장의 글씨와 그림을 밀어내는 목판화는 동양에서 꽃핀 생활미술이다.

한국은 담백한 반면 일본은 강렬하고 중국은 투쟁적인 이미지가 강한 게 특징이다.

중국현대목판화는 루쉰(魯迅)의 신흥판화운동으로 발전해왔으며 저렴하면서도 제작과 유포가 용이하다는 목판화의 특성으로 인해 중국현대목판화는 혁명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간편하고 효과적인 수단이자, 중국미술의 양식적 규범을 선도하는 매체로 부각됐다.

이번 전시가 중국 현대 목판화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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