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 도비도 휴양단지’ 선착장 모습

[당진&포커스] 도비도·난지도 일원을 해양관광복합단지로 개발하기로, 토지소유자인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약 체결

 

오래 전 관광객들로 북적였던 ‘당진 도비도 휴양단지’는 옛 명성과 어울리지 않게 인적이 드물고 문을 닫은 상가들이 줄지어 있다.

이곳에는 숙박시설과 분재원 등 16개에 달하는 시설이 문을 닫은 채 8년 넘게 방치돼 있는 상태로 예전의 활기를 잃고 상인들도 근심에 쌓여있다.

지난 1998년 방조제 건설로 섬이었던 도비도가 육지와 연결된 뒤 한국농어촌공사가 12만 여㎡의 휴양단지를 조성했으나 관광객 감소로 적자가 쌓이자 2014년 문을 닫은 후 지역사회의 짐으로 남겨진 것이다.

이후 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해 농어촌공사가 5차례나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한 후 27개에 달하던 식당과 상가도 상당수가 문을 닫았다.

이처럼 장기간 침체의 늪에 빠졌던 이 마을에 드디어 희망의 신호탄이 올랐다. 당진시와 한국농어촌공사는 14일 '도비도·난지도 해양관광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민선 8기 오성환 시장이 취임하면서 민자유치를 통한 도비도·난지도 일원을 해양관광복합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토지소유자인 한국농어촌공사와 지속해서 협의를 이어왔고 이번에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성환 당진시장,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 기관은 도비도·난지도 일원에 해양관광복합단지를 조성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로 했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도비도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첫 발걸음을 뗐다. 도비도·난지도 일원이 서해안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2027년에 개최하는 가톨릭 세계청년대회를 겨냥해 해양관광복합단지 조성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비도 일원은 지난 1998년부터 3만여 평 규모의 관광휴양단지로 개발돼 운영돼왔다. 2015년에 농어촌관광휴양단지가 지정취소 되고 이후 장기간 방치됐다.

이후 오성환 시장은 취임과 함께 도비도와 난지섬을 활성화하는 데 관심을 두고 도비도와 난지섬을 연계한 해양관광복합단지 개발 계획을 수립, 민자 유치 확보에 나섰다.

도비도 개발을 위해서는 도비도 소유 및 관리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해야 한다. 마땅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농어촌공사는 도비도 토지를 매각하는 방안과 관련해 감사원에 컨설팅을 의뢰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당진시가 농어촌공사에 감사원의 컨설팅 취하를 요청하고, 지역특구로 도비도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선회했다.

이에 따라 당진시와 한국농어촌공사가 도비도·난지섬 해양관광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을 약속하며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도비도·난지도 일원에 해양관광복합단지를 조성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로 약속했다.

당진시는 관광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관광복합단지 개발을 위한 행정 절차를 이행하는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관광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공사 소유 토지의 편입 및 당진시 개발 계획에 대한 동의, 관광복합단지 내 공사 소유 토지의 사용 승낙 및 관련 절차 완료 시 소유권 이전 등에 협조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일부 시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오랜 세월 개발계획이 좌초 되었던 역사를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주민들은 바라고 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