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이슈] 소아당뇨를 앓는 7살 소녀와 부모가 극단적 선택, 태안군 소아청소년 제1형 당뇨병 환자 지원에 관한 조례안 입법 예고

 

태안군처럼 산부인과는 없고 소아과만 1개 설치되어 있는 지자체는 강원도 횡성·정선군, 전남 영암군, 경북 고령군, 경남 의령군이었고, 산부인과 1개만 있고 소아과가 없는 지자체는 경기도 연천군, 충북 괴산군, 전남 함평·신안군이다.

현재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매우 낮지만 출산과 보육여건마저 지역적 편차가 큰 상황이어서 출산과 보육취약지에 대한 지원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최근 태안에서 소아당뇨를 앓는 7살 소녀와 부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태안군이 소아청소년 제1형 당뇨병 환자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14일 태안군에 따르면 조례안은 군수가 소아청소년 제1형 당뇨병 관리기기 구매비용 중 본인 부담금의 일부를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군수가 제1형 당뇨병 환자 현황 등을 조사하고,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상담·교육을 진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재 전국 12개 지방자치단체가 이 같은 조례를 제정해 환자를 지원하고 있다. 조례안은 오는 26일 시작하는 군의회 임시회 때 심의될 예정이다.

태안에는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을 앓는 소아청소년이 4명(초2·중1·고1명) 있으며, 경구약 복용을 통해 인슐린 분비를 조절할 수 있는 제2형 당뇨병 소아청소년도 4명(모두 고교생)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5년간 소아과와 산부인과가 줄줄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과와 산부인과가 하나도 없는 지자체도 16곳이나 됐다.

최근 국회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2022년 8월말 현재 소아과는 662개가 문을 닫고, 산부인과는 275개가 폐원했다.

같은 기간 소아과의 개원과 폐원을 합쳤을 때 3308개에서 3247개로 61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산부인과는 2051개에서 2144개로 93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소아과와 산부인과의 지역적 편차다. 2022년 8월말 기준 소아과와 산부인과가 하나도 없는 지자체는 경상북도가 5곳(군위·청송·영양·봉화·울릉군)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도가 4곳(평창·화천·고성·양양군), 전라북도가 3곳(무주·장수·임실군), 전라남도 2곳(곡성·구례군), 경상남도 2곳(하동·산청군) 순이었다.

반면 서울시 강남구의 경우 산부인과 64개, 소아과 41개 합 105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도 부천시 산부인과 33개, 소아과 57개 합 90개, 경기도 화성시 산부인과 18개, 소아과 71개 합 89개, 대구시 달서구 산부인과 30개, 소아과 50개로 합 80개, 서울시 송파구 산부인과 31개, 소아과 43개 합 74개 순이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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