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원 “시설 내외부 온습도 관리 등 예방적 방제해야”

수박 덩굴마름병 피해 증상(잎)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낮 시간대 온도가 상승하면서 일교차가 커져 시설 수박 재배 고질병인 덩굴마름병 발생이 예상됨에 따라 도내 수박 재배 농가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다.

14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수박 덩굴마름병은 시설 재배 시 늦봄 또는 가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대체로 봄부터 가을까지 오랜 기간 발생하며,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고온다습한 조건에서도 발병이 증가한다.

발병 시 잎에 갈색 소형 반점이 생기고 병이 진전되면서 담갈색 대형 병무늬로 커지며, 병반 위에 생식기관인 흑색 병자각이 형성된다.

줄기에는 갈색 수침상 병반이 발생하는데 진갈색 점액이 유출되기도 하며, 심할 경우 지상부가 시들면서 수박 전체가 고사하게 된다.

이러한 덩굴마름병균은 주로 병든 식물체 잔재에서 월동해 1차 전염원이 되며, 생육에 알맞은 온습도가 되면 병자각 속 포자가 분출돼 빗물이나 관수에 의해 주위로 퍼지고 기공·상처를 통해 식물체에 침입한다.

덩굴마름병 예방을 위해서는 수확 후 병든 식물체를 반드시 제거해야 하며, 내외부 온도 차를 줄여 시설하우스 내부 습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고 통풍이 잘되도록 해야 한다.

권미경 도 농업기술원 과채연구소 수박·멜론팀장은 “수박 안정 생산을 위해서는 고온다습한 환경을 피하고 발병 전 적용 약제를 살포하는 등 시설 내 관리를 통해 병이 확산하지 않도록 미리 방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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