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합수출협약에 관한 내용을 관람객에게 설명하고 있다.(지난 6일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장)



[관광특별기획] 6월19일-7월5일 ‘태안백합꽃축제’ 열려// ‘꽃박람회’ 성공 뛰어넘는 환상적인 무대로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의 대단한 성공을 이어 받아 더욱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어 6월 19일부터 7월 5일까지 17일간 ‘제4회 태안백합꽃축제’가 열린다.

 

이에 따라 ‘제4회 태안백합꽃축제’의 성공 추진을 위해 지난 7일 백합꽃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축제 준비를 진행 중인데 백합꽃축제와 관련된 군내 기관·사회단체 대표 등 모두 33명으로 구성돼 분야별 축제 준비를 맡고 있다.

 

백합꽃축제추진위원회는 담당부서와 기관·사회단체별 구체적인 행사계획을 수립하고, 축제기간 동안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를 준비하는 등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특히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군민과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주요관광지에 대형현수막을 설치하고, 수도권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 서산경찰서, 농협 등 관련기관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정기적인 행사추진상황 점검 등 백합꽃축제의 성공 개최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태안은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계기로 화훼산업의 선두 자치단체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네번째 개최되는 백합꽃축제를 통해 지역 화훼산업의 발전은 물론 전국에 태안 백합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축제 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민간주도형축제로서 성공사례, 전국에 이름 높아

 

 

매년 태안에서 열리는 백합꽃축제는 민간주도형축제로서 이름이 높다. 정부나 지자체의 도움 없이 농가가 자발적으로 준비한 축제는 큰 성공작이었다는 평이다. 물론 교통 여건과 부대시설 등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은 많았지만 매년 방문객이 훨씬 많아졌고 행사장에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무엇보다 행사를 준비한 농민들의 순수한 마음이 담겨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 축제는 6개 농가가 뭉쳐 '태안백합수출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정부나 지자체의 도움 없이 축제 기획, 행정, 국내외 홍보까지 모두 민간 자본으로 해결해 명실상부 국제행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그러나 민간주도형축제의 어려움도 있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축제를 기획하고 모든 행사를 치르다 보니 행정적인 면에서 아쉬움이 많다.

 

이에 대해 태안백합꽃축제추진위원회 강항식 회장은 “특히 홍보가 부족합니다. 전국에 우리의 우수한 축제를 알리기 위해 자치단체나 관련기관에서 함께 노력해서 더 많은 관광객이 우리고장을 방문한다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더욱 커질 것입니다. 백합축제를 국제적인 행사로 만들어 해외 관광객도 끌어 모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 체계적인 협조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15만 명 관광객 찿아 지역경제에 큰 도움

 

 

작년 백합꽃축제는 실내와 실외 전시관으로 나눠 관광객을 맞았는데, 실내전시관은 백합꽃축제주제관과 태안 꽃 홍보전시관으로 구성했다. 축제주제관에서는 백합을 이용한 웨딩숍 공간 조성과 신품종 백합 등을 전시하고, 홍보전시관에서는 군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화훼류로 전시관을 꾸몄다.

 

실외전시관은 백합원, 분화구동산, 가우라동산, 수생식물원, 아게라덤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꽃동산은 물론 천만여송이의 꽃으로 만든 무지개동산과 전망대, 포토 존 등 재미있고 아름다운 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특히 작년부터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축제장에 다양한 행사와 편의시설 등을 갖춰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또 최대한 자연 그대로 축제장을 꾸며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이 자연의 편안함을 느끼는 축제가 되었다.

 

이렇게 작년 6월19일부터 7월1일까지 13일간 열렸던 제3회 태안백합꽃축제가 15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가운데 대단원의 막을 내려 어려웠던 지역경제의 숨통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행사가 열린 주말에는 무려 5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려 축제장 주변이 교통정체를 겪는 등 오랜만에 태안이 활기가 넘쳤으며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18만1900㎡(5만5000평)의 꽃밭에 피어난 갖가지 모양과 색깔을 뽐내는 백합의 향과 아름다운 자태에 흠뻑 빠져 들었다.

 

축제장에는 60여종의 백합꽃 200만송이가 그 자태를 뽐내고 있고 '무지개 동산'은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의 백합들이 화려하게 펼쳐져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농가들이 백합종구생산단지를 송암리에 조성

 

태안의 백합재배농가들이 2006년 생산비 절감을 위한 백합종구생산단지를 송암리에 조성한 것이 오늘날 유명한 백합꽃축제의 출발이었다.

 

태안 백합은 종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농가의 큰 부담이 되어왔다. 이에 지난 1999년 0.1㏊의 백합종구생산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2006년부터 12㏊에서 군 종구 수요량의 70%인 350여 만구의 종구가 생산되기 시작했다. 백합종구의 자급화는 종구의 국제가격변동 등 종구 수급의 불완전성 극복은 물론 35%의 종구 구입비 절감으로 국제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역 백합농가는 물론 인근 시·군에도 종구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백합종구공급지로써의 역할이 기대되며 백합종구 생산단지 조성으로 생산비가 절감되어 태안 백합의 경쟁력이 확보되었다.

 

전역지역신문협/ 서영태, 한상규, 민옥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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