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환경인] 가로림만에 안긴 인생- 구본대 氏  // 푸른 감태가 자라는 청정갯벌 지킴이









팔봉면 가로림만 호리 갯마을, 넓은 갯벌에는 옥녀가 장구를 치는 듯 아담한 ‘장구섬’이 펼쳐지고 장구채라고 불리는 동그란 ‘별똥섬’이 사이좋게 이웃한 곳.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옥녀 무릎에 앉은 것처럼 포근한 집들이 옹기종기 들어찬 곳이 ‘파인씨팬션’이었다.






이곳을 운영하는 구본대 씨는 지역에서 ‘환경실천가’이자 ‘환경운동계의 회장님’으로 통한다. 벌써 20여 년 동안 호리 갯마을에 펼쳐진 가로림만을 바라보고 시시각각 변하는 정취에 묻혀 살아온 것만 봐도 보통사람이 아니라는 느낌이 떠오른다.






11일 호리 갯마을에서 만난 그는 가슴 깊숙이 서해바다를 사랑하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 있었다. 마치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역에 잘 어울리는 듯한 닮은꼴 모습이랄까. 너무나 자연적이고 약간은 고집스런 삶을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