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향토기업인] 대를 이은 평화가구 이선구-윤순애 부부// 홈페이지 만들어 전국으로 판매







네이버 검색창에서 ‘미지트가구’를 입력하면 첫 번째로 뜨는 홈페이지



( www.mizitgagu.com 또는 www.mzt.co.kr)가 있다. 사이트를 둘러보면서 각 품목별 특징, 가격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게 배열되어 있어서 좋고 디자인이 현대적인 감각을 뽐내고 있어서 좋아보인다. 특히 원목가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전국에서 이 홈페이지로 몰려들어 온라인상에서 쇼핑이 활발하고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정도 홈페이지면 적어도 서울 본사에서 운영하는 것이겠지...’라고 생각할 만하지만 맨 하단 주소지를 보고 향토업체임을 알아채고 깜짝 놀란다.





과연 어떤 곳이 길래 전국의 소비자들이 찿게 만드는 곳일까.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5일 태안읍 동문리 미지트가구 전시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46년 전부터 대를 이어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진 ‘평화가구’였다.





매장 안에서는 전국에서 전화가 걸려오고 있었다. “예, 안동이시라구요...광주는 두 건이 있어서 전주를 들렸다 가요.” 젊고 착해 보이는 여직원과 여주인이 전화를 받고 틈틈이 방문하는 고객들 맞이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평화가구는 이선구-윤순애 부부가 운영하면서 직원 7명과 함께 가족 같은 직장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이날도 묵묵하게 일에 열중하는 이 사장은 3개 매장을 관리하느라 분주했다. 반대로 부인 윤 씨는 밝은 미소로 손님들을 맞으며 친절함이 묻어나오는 눈빛으로 고객을 상담하고 있었다. 이렇게 부부가 하나는 성실한 매장관리로, 하나는 친절한 고객맞이에 열심인 모습으로 박자를 잘 맞추고 있었다.





잠시 틈타 커피 한 잔과 과즙이 통통한 귤을 권하며 부부는 이야기를 꺼냈다. 역시 이 업체는 자리를 잘 잡은 홈페이지 때문에 전국적으로 꾸준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미지트가구’의 경우 본사보다 빨리 포털에 등록되어 최상단 검색이 가능하고 작은 저렴한 소품들은 택배로 고급이고 규모가 큰 가구는 직접배달을 통해 전국 고객에게 배달된다고 한다.





사실 이 씨 부부가 6년 전 처음 홈페이지를 만들었을 때는 이렇게까지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2-3년간 온라인상에서 매출은 거의 나오지 않는데 거액의 홍보비를 투자하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다고 한다.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옷을 구매하는 것이 신기하여 막상 시작은 했는데 그렇게 쉽게 먹혀들지는 않았다.





“아마도 그 당시 의욕을 잃고 포기했다면... 오늘날의 성과는 오지 않았을 거예요.”(윤순애 씨) 앞날을 긍정적으로 내다보며 3년이 지나자 서서히 반전이 전개된다. 서울, 경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주... 전국적으로 고객들의 주문전화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인터넷 인구의 급격한 증가 때문일 수도 있고 이 씨 부부의 노력이 고객에게 감동을 주었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한 우물을 파라’는 격언이 생겨났던가. 꾸준한 성정에 힘입어 온라인 평화가구는 경기도 광주 물류창고에서 서울, 경기 고객들에게 배송, 나머지는 택배, 직배를 통해 책임있는 배송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이 씨 부부는 “앞으로 당진, 평택에 물류창고를 더 만들어 전국 배송을 더욱 신속하게 해내고 싶다”며 희망을 말하기도 했다.





평화가구가 있기까지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46년 전 이선구 씨가 꼬마일 적 그의 아버님은 나전칠기 수공업에 종사했다고 한다. 조개를 가공하여 가공하여 아름다운 빛깔을 만들어내는 작업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는 여러 겹의 옻칠에다 삼베를 덧붙여 습기를 막는 꼼꼼함에서 장인의 손길이 살아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공장에서 가구가 만들어지면서 수공업의 시대는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었다. 아버님의 가업을 지켜보며 성장한 이선구 씨는 결국 86년도에 ‘평화가구’를 물려받았다. 이제부터는 이 씨 부부에게 ‘가업 잇기’의 성공여부가 달려 있었다. 부부는 2년간의 운영을 경험으로 아버님의 장인정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미지트가구’를 선택하게 된다. 소비자들은 쓰면 ?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