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통예술인] 설위설경 보존에 힘쓰는 김종일 씨// 우리 것을 지키고자 평생을 바쳐









여덟 번째 맞는 설위설경발표회가 지난해 8월23일 피서객들이 한창 몰리는 학암포해수욕장에서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는 회원 및 주민 300여 명이 참여해 잊혀져가는 선조들의 전통 민속 문화 재현을 지켜보며 가족과 군민의 안녕을 빌었으며 종이 오리기의 독특한 기법을 감상했다. 충남도 무형문화재 제24호 설위설경보존회 장세일 회장은 대회사에서 "군민의 안녕과 가정의 행운을 빌고 가정마다 행운이 함께 하기를 이곳 법석에서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설위설경’이란 불교에서 불경을 해설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법사(法師)의 굿당을 종이로 꾸며 장식한 장엄구를 말한다.






또한, 설위설경은 창호지에 신령, 보살, 부적, 꽃무늬 등을 오려서 여러 형상을 만든 다음 물감으로 신령의 이름을 쓰거나 그림을 그려 붙이는데, 굿당의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귀신을 잡아가는 도구를 의미한다. 이날 행사에는 설위설경 외에도 용왕제, 진혼대제, 국악, 넋 건지기 등의 행사도 이어져 관람객들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통적 종이공예, 문화적 가치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