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다행하게도 호남이 적의 침범을 받지 않아 군량미의 공급과 병사모집 동원을 전적으로 호남에 의존하게 되었고 아직도 왜적에게 점령당하지 않은 지역이 있다는데 희망을 갖게 되어 죽어가던 사기가 다시 일어나게 되고 조정 대신들에게 새로운 힘을 불러 넣어주어 용기를 갖게 하였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조정이 중국으로 망명할 수밖에 없는 위기였는데 정충신의 장계 전달로 인하여 피난 조정으로 하여금 중국망명을 단념하게 하였다.



이치재 전투의 승리로써 호남을 구하고 호남을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은 권율목사의 크나큰 공이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이항복 대감에게 보낸 서찰을 뜯어보니 처음에는 나라에 대한 걱정이요 중간에는 이대감 가족의 안부와 자기의 소식이었으며 마지막에는 정충신을 천거하는 내용으로 “이 장계와 편지를 가지고 간 소년은 이 고을의 지인이다. 총명하고 인물이 출중하여 장차 나라를 크게 도울 인재이니 자네가 잘 가르쳐 훌륭한 사람이 되게 하라. 이것은 자네의 음덕이 될 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도 크게 좋은 일이 될 것이니 잘 알아서 하라.”고 쓰여 있었다.



백사 이항복 역시 비범한 사람이었다.



장인 권율의 편지를 다 읽고 충신을 내려다보니 과연 어딘지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가 있었다.



“지금 광주 목사의 편지를 읽어보니 너를 내게 두라 하셨으니 오늘부터 내 집에서 있도록 하여라.”



다음날 이대감이 편지를 읽어보니 너를 내게 두라 하셨으니 오늘부터 내 집에서 있도록 하여라.“



다음날 이대감이 방으로 불러들여 앉혀놓고 광주 권목사가 왜적과 전투하던 상황을 물은 즉 충신은 그때의 치열했던 전투장면을 그림 그리듯이 이야기하였다. 듣고 보니 그 설명이 매우 조리가 있고 분명하였다.



어쩌면 그렇게 군대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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