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끝없이 추락하며 침체되어 가고 있는 태안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목표로 '제 4회 태안거리축제(추진위원장 이훈복)'가 지난 5일 태안읍 중앙통 태안프라자 - 태안중학교 정문구간에서 시작되었다.

이 날 오전 10시 농협중앙회앞 광장에서 흥겨운 농악놀이, 사물놀이가 펼쳐지면서 개막식이 열린 금 번 축제는 군민이 하루를 즐기며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장을 마련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며 열린 거리축제는 중앙통 양도로변에 각읍.면 25여 개 사회단체와 종교단체들의 불우이웃돕기성금마련 음식바자회를 비롯해 지역 농수산물 전시 및 특산품 할인판매장과 먹거리장터가 곳곳에서 열렸다.

오전 11시 최경환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된 개막식에서 최병수 태안군소방연합대장, 임해환 동부자율방범대장, 김정진 서부방범대장이 각각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남다른 희생정신으로 봉사를 해 온 공로가 인정돼 감사패를 받았다.

이훈복 추진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 태안거리축제가 침체된 우리 태안경제를 살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군민간 서로 화합된 모습으로 지역경제활성화를 마련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국악한마당, 유진박 미니콘서트, 째즈댄스공연, 스포츠댄스공연 등이 축하무대를 장식했고 무료이벤트행사로 가훈써주기, 전통혼례식재연 및 탈춤마당, 길거리탁구, 요술풍선불어주기 등이 펼쳐졌으며 태안상설시장 내에서는 특설무대가 마련되어 군민 즉석장기자랑도 열렸다.

또한 떡뫼치기,투호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마당 등에 군민 누구나 참여하는 놀이도 마련되었으며 오후 7시부터는 MBC전영록의 열린콘서트가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려 군민 2,000여 명 이상이 모인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시장경제 활성화 방안모색 고려되지 않은 채 열려..........................


이 날 개최된 거리축제는 많은 군민들이 참여를 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즐기는 측면에서는 매우 만족된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태안거리축제의 첫 회를 시작으로 꾸준히 외쳐 온 '태안지역 경제 활성화'는 횟수가 거듭될수록 취지와는 멀어져가는 아쉬운점이 있다.

제 3회 때 숙제로 남았던 시장경제 활성화의 방안모색이 고려되지 않은 채 열려 근본적인 지역경제활성화의 불을 지핀다는 취지에는 맞지 않는다는 과제를 또 다시 남기고 인근 상인들의 불만을 잠재우지 못한 채 마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통 인근 상가에서 의류점을 운영하는 K모씨는 "축제를 좁아빠진 중앙통에서 개최함으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함을 느끼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며 "우리지역에도 얼마든지 축제를 열 수 있는 동남지구라든지 코스모스주차장 등 축제를 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서 불만섞인 마음을 토로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불을 지피려면 군외 관광객을 태안으로 끌어오는 행사로써 외부로부터 관광수익금을 얻어 낼 수 있는 축제로 해산물축제, 육쪽마늘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있는 데 이러한 축제를 하나로 묶어 군민들끼리 먹고 즐기는 축제보다는 외부인들이 찾아주는 축제로 승화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는 주민들의 여론 또한 높았다.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잘 해결된다면 원래 취지에 따라 지역시장경제활성화에 대한 상인들의 한숨도 줄어들 것이며 태안거리축제가 명실공히 서해안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하여 태안군의 소득증대에도 한몫을 하는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태안/장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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