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은 ‘순환선’이냐 X축이냐 고심중



 



대전의 숙원 사업인 지하철 2호선 예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는 대전시는 기존의 2호선 노선과 신탄진과 서구 관저동을 잇는 노선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9일 5개 구의회 의원들을 초청해 가진 시정 설명회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전 지하철 2호선의 신설을 위한 연구에 들어갔으며 현재 신탄진에서 출발해 호남선에 연결되는 지상철로를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박 시장은 “대전 지하철 1호선의 경우 총연장 22Km를 건설하기 위해 2조원의 예산이 투입된 꼴”이라며  “오는 2012년이면 현재 대전지하철 1호선에서 발생한 적자를 대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박시장의 발언은 2013년이면 현재 대전시가 부담하고 있는 지하철 관련 부채를 청산이 가능한 시점으로 보고 이 때를 지하철 2호선 신축 시점으로 잡겠다는 속내를 보인셈이다.



 



지난 1996년 대전시는 기획재정부에 1호선에서 5호선까지의 대전 지하철 공사 신청을 했으나 정부가 1,2호선에 대한 허가만을 내린 상태였다.



 



당시 계획으로 추진될 2호선은 현재 운행중인 1호선을 중심으로 순환 방식이여서 원안대로 예비타당성 조사 실시될 경우 대덕구는 이번에도 지하철 2호선에서 누락된다.



 



그러나 대덕구의 강력한 요청에 대전시 역시 기존의 순환형 2호선만을 고집할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신탄진과 서구 관저동을 잇는 새로운 구간에 대한 별도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는 조심스런 입장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덕구 의회 소속 최충규 의장은 “어떤 경우든 지하철 2호선은 대덕구를 경유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또한 대덕구 박종래 의원은 “지난 2007년 건설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대전 지하철 2호선은 신탄진을 출발로 관저동까지로 명기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2007년 발표한 중앙정부의 노선안을 따르라 ”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의원의 주장에 대해 대전시측은 “당시의 건교부 건설계획은 광역시 간 교통망 건설을 전제로 한 계획이며, 이후 실시계획에서는 이런 계획은 빠졌다”며 “일단 백지 상태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시작할 것이란 사실만 말할수 있다”고 밝혔다.



 



호남선을 이용한 대전지하철 3호선 발언은 이런 내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대전시티저널 이동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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