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의 백합재배농가들이 지난 27일 첫 정식을 시작으로 생산비 절감을 위한 백합종구생산단지(태안읍 송암리) 조성에 나섰다.

태안 백합은 지난해 22㏊(전국의 6.5%, 충남의 71%)에서 21억여원의 소득을 올리는 등 지역 농가의 주 소득원이나 종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농가의 큰 부담이 되어왔다.

이에 군은 지난 1999년 0.1㏊의 백합종구생산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올해 12㏊에서 군 종구 수요량의 70%인 350여 만구의 종구가 생산될 예정이다.

백합종구의 자급화는 종구의 국제가격변동 등 종구 수급의 불완전성 극복은 물론 35%의 종구 구입비 절감으로 국제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군은 2008년까지 백합종구생산단지를 30㏊로 확대·조성하여 연간 900만구의 종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지역 백합농가는 물론 인근 시·군에도 종구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백합종구공급지로써의 역할이 기대된다.

백합종구를 생산하고 있는 강항식(44, 태안반도백합수출영농조합법인)씨는 “백합종구 생산단지 조성으로 생산비가 절감되어 태안 백합의 경쟁력이 확보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백합산업발전을 위해 종구생산전업농가와 수출전업농가를 육성하고 백합꽃축제를 개최, 태안화훼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태안/장영숙기자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