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생강 농사에는 수입산을 절대 심지 않겠습니다.”



 



본격적인 생강 파종 시기를 앞두고 충남 서산지역 생강재배 농민과 유통판매업체 대표들이 올 농사에 쓰일 생강 종구는 국내에서 생산된 것만 쓰기로 뜻을 같이했다.



서산지역 생강재배 농민들로 구성된 서산생강연구회(회장 박병철)회원 60여명은 지난 24일 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생강유통인 협의회(회장 이기호)회원들과 모임을 갖고 수입산 생강을 종구로 쓰지 않을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양 단체 회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올 농사에 쓰일 생강 종구는 작년 지역에서 생산된 것만 쓰기로 하고 유통인 협의회는 어떠한 경우에도 수입 생강을 농가에 판매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는 뜻으로 회원 170명이 서약서에 서명했다.



재배농민들 역시 수입 생강을 종구로 구입하지 않고 밭에 심지도 않을 것을 다짐하고 관내 2200여 재배농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또 친환경 재배기술 보급을 통해 서산생강의 상품성을 높여 나가기로 의견을 모은 뒤 서산을 전국 최대 국내산 생강 주산단지로 만들어 나가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그동안 매년 3-4월 생강 파종시기만 되면 식품으로 수입된 생강이 종강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결국 과잉 생산에 의한 가격폭락 등 악순환이 되풀이 돼 농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재배농민들은 이번 유통인협의회와의 약속이 지켜질 경우 전국적으로 연간 5000t 규모에 달하는 수입생강 물량을 줄여 가격안정에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기호 유통인협의회장은 “매년 되풀이되는 생강가격 폭락을 막아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신토불이 우리 농산물의 상품성을 높여 나가자는 회원들의 뜻이 모아져 이 일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센터 김은성 지도사는 “식품으로 수입된 생강이 종강으로 쓰이면 외래 병해충에 대한 안전성 문제도 있고 가격하락의 한 원인으로 지목돼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번 유통업체와 농민들간의 결의를 주선하게 됐다”며“앞으로 서산재래생강 보존과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각 농업인단체와 지혜를 모아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산지역에는 2200여 농가가 710㏊에 생강을 재배하고 있으며, 전국 생강 재배면적 1662㏊의 42.7%를 차지하고 있다.



농업/ 한래경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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