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갯바람을 맞고 자란 6년근 서산인삼을 직접 캐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서산인삼협동조합(조합장 김낙영)은 서산인삼의 우수성을 대 내외에 알리기 위해 다음달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서산시 팔봉면 진장리 일원 5,455㎡(1650평)규모의 인삼밭에서 제2회 서산인삼캐기체험홍보행사를 개최한다.

세계 50개국 주한 대사를 비롯해 주한외교관 및 가족, 국내외 인사 등 1200여명이 초청될 이번 행사는 서산인삼 효능에 관한 연구 발표회와 서산인삼 홍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서산중학교 풍물 공연단 30여명이 펼치는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21일 개막될 이번 행사는 초청 강사로 나선 목성균 박사(한국인삼공사 고문)의 서산인삼 연구 발표회가 있게 된다.

또 쇠고기 말이구이, 닭고기 찜, 닭 꼬치구이, 쨈 토스트, 스낵 등 인삼요리 15종을 맛 볼 수 있는 인삼요리 시식 코너도 마련된다.

특히 행사 참가자들이 6년근 인삼을 직접 캐 볼 수 있도록 5,455㎡(1650평)규모의 인삼밭이 체험장으로 제공되며 현장에서 캐낸 인삼은 수매가격으로 판매된다.

이외에도 외교관 인삼왕 선발 대회를 비롯해 관내 인삼 재배 경작인들이 참여하는 서산인삼 미(美) 설발대회 등이 열려 축제 열기를 한껏 고조시키게되며 인삼제품 전시 판매관, 농특산물 전시 홍보관도 각각 상설 운영된다.

인삼조합 관계자는 “서산인삼은 인삼 성장에 적합한 토양과 해양성 기후에서 자라 품질과 효능 면에서 타지역 인삼보다 월등한 경쟁력을 갖고있다”며“서산인삼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위한 행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고장은 최적의 생산지, 품질 좋은 인삼 생산 가능하다]

서산지역은 현재 충남에서 가장 많은 1606가구가 102㏊에서 인삼을 재배하는 등 인삼농가가 많다. 특히 서산은 해양성 기후로, 인삼을 재배하기에 최적의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재배면적의 90% 가까이 6년근 인삼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4년근 인삼에 비해 조직이 치밀하고 성분도 우수해 홍삼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좋은 입지 조건으로 높은 품질의 인삼을 생산하고 있으면서도 아직까지 금산이나 부여, 강화 등 타 지역에 비해 서산인삼이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여기에는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자치단체나 조합에서 이렇다할 홍보방법을 찾아 내지 못한데에도 그 원인이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산인삼조합은 서산인삼의 이미지와 가치를 높이고 국제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우고 작년부터 처음으로 대대적으로 인삼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또한 행사 홍보를 위해 작년 7월 말경에도 태국·몽골·칠레·페루·루마니아 등 9개국 주한 외국대사들과 그 가족들을 초청해 행사 예정인 6년근 인삼밭에 들러 인삼 수확체험을 하고 인삼차와 건과 등을 시식하는 기회도 마련한 바 있다.


[단순한 축제가 아닌 참가자들이 온 몸으로 느끼는 인삼캐기체험마당으로]

인삼조합측은 인삼캐기체험행사를 비롯해 참가자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풍물놀이 공연과 인삼요리 시식행사, 서산 등지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판매 홍보할 수 있는 특별장터도 마련해 축제의 분위기를 살리는 동시에 참가자들이 온 몸으로 행사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체험마당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행사 관계자는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대사들에게 축제의 취지를 설명하고 축제 장소를 안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같은 행사를 갖게 됐다”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서산인삼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동시에 고유 브랜드로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홍보행사가 세계인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현재 서산지역에서는 374농가가 196㏊에서 인삼을 재배하고 있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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