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문예의전당에서, 투쟁결의문 낭독과 퍼포먼스 펼쳐

 

 

주민의사에 반하는 송전선로의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대규모 집회가 충남 당진군에서 울려 퍼져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지난 17일 ‘신당진-신온양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 ‘건설반대 당진군대책위원회’의 대안노선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당진문예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20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됐다.


문제가 된 ‘신당진-신온양 송전선로’는 당진군 정미면에서 아산시 영인면을 연결하는 345Kv 송전선로 건설을 둘러싸고 지역주민과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와의 갈등에서 빚어졌다.


송전탑건설반대대책위와 환경단체를 비롯한 당진지역 주민들은 사유재산권 보호 및 환경문제 등을 고려해 대안노선을 제시, 합동검증위원회 구성 등에 합의했던 한전측이 수용불가 입장으로 돌아섰다며 강력한 저지 의사를 표현하며 대안노선의 반영을 요구하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당진군과 송전선로 건설반대 대책위원회에서 제시한 송전선로 대안은 '신당진변전소~현대제철' 구간 선로를 통해 GS EPS 부곡발전소에 접속하고 인근에 변전소를 신설한 후 해상과 삽교방조제를 거쳐 신온양변전소로 연결하도록 건설하는 안의 수용을 주장했다.


이날 대안노선 촉구 범군민 결의대회는 주최 측인 대책위원회의 규탄사와 피해사례문 보고, 투쟁결의문 낭독에 이어 모형 철탑을 제작해 부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어 프랑카드와 피켓을 내세워 왕복 3km에 이르는 당진시가지 가두행진을 통해 군민들의 동참과 뜻을 같이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전은 지난 2005년 이후 신당진-신온양 47.36㎞ 구간을 연결하는 345Kv 송전선로 2회선과 지지철탑 당진군지역 71기와 아산 관할 48기 등 총 119기의 건설을 추진해 오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대안노선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대책위원회와 한전은 지난 4월 대안노선에 대한 타당성 합동검증 위원회를 발족하고 활동을 펼치려 했으나, 한전측의 대안 수용불가 입장이 나오면서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이며 지난9월 한전 본사에서의 반대 집회 등 그동안 수차례 집회를 가지며 뜻을 전달하고 있다.


당진신문 차진영 기자 wldotkfkdg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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