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시민이 당진시의회를 찾을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러다보니 그 의회 안에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멋진 도서관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분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아는 사람만 알고 이용한다는 당진시의회 도서관을 지난 26일 오후에 찾아보았습니다.의회 2층에 위치한 도서관은 입구에서부터 신발을 벗으면서도 책장에 가지런히 꽂힌 책에 시선이 머물며 독서의욕을 불러일으킵니다.도서관 안에 들어서면 공간이 양측 홀에 설치된 복층 입체 서가와 가운데 독서 공간으로 구성돼 있는데 온통 따뜻한 감성이 더해진 목재 구조물에 우와! 하고 감
“몇 년 전 요양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실습을 나간 요양원에서 본 모습이 충격적이어서 시간이 꽤 지난 지금도 문득 문득 그 장면이 떠올라 우리 엄마는 절대로 요양원 보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을 하곤 합니다.이렇게 말하면 신실하게 운영 잘하시는 요양원에는 정말 미안한 일이지만 뉴스에서나 접했던 일들이 실제로 제 눈앞에서 펼쳐지니까 정말 황당하더라구요. 매일 감시할 수도 없고 한마디로 믿을 수가 없게 된 거죠.그런데 슬픈 건 뭔 지 아세요? 당시에 그 사실을 어디에도 말 할 수 없었다는 거예요. 저는 당시 먹고 사는 문제로 자격증을 따기
“푸르름이 가득한 5월 제42회 스승의 날을 맞아 아이들 교육 지원에 헌신하고 계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평범한 일상을 회복해 주시고 학교를 아이들의 웃음꽃으로 활짝 피워주고 계시는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괜찮아 괜찮아/잘못 가도 괜찮아/잘못 디딘 발걸음에서/길은 찾아지니까/괜찮아 괜찮아/떨어져도 괜찮아/굴러떨어진 씨앗에서/꽃은 피어나니까/괜찮아 괜찮아/실패해도 괜찮아/쓰러지고 깨어져야/진짜 내가 살아나니까/-박노해 시인의 너의 하늘을 보아 중 ‘괜찮아 괜찮아’선생님께서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서산교육지원청에서 ‘화목한 가정 수다 떨기 10분 운동’을 벌이며 가족 관계중심 생활교육을 하고 있어서 눈길이 갑니다. 이 운동은 화요일과 목요일에 가정에서 최소한 10분이라도 수다 떠는 시간을 갖자는 것인데 이는 가정이 정서적인 안정을 주는 보금자리이지만 요즘 여러 가지 이유로 가정에서의 대화가 줄어들면서 정서적 안정이 불안해지고 이에 따라 학교폭력이 늘어나는데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판단하여 시작한 운동이라고 합니다.일상의 소소한 경험을 나누거나 애완동물 혹은 가족여행, 취미활동 등의 가족 관심사에 대하
“오늘 학생들이 한 명도 안 보이는 거예요. 중간고사 기간이어서 그렇대요.”한 지인이 일요일 오후마다 학생 어른 할 것 없이 꽤 많은 인원이 함께 모여 축구를 하는데 지난주부터 학생들을 도통 볼 수가 없다며 아쉬워합니다.요즘 학교마다 중간고사 기간으로 학생들을 밖에서 만나보는 일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북한에서 중2병 걸린 아이들이 무서워 못 쳐들어온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만큼 예민한 우리집 늦둥이 녀석도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던 평일 귀가시간이 매일 늦어지고,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학원에서는 자꾸 불러댑니다.‘어머니, 아들이 이
“30년간 소식도 모르고 지내던 동생을 만나게 해주고 홀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지 않게 해준 배려와 관심 고맙습니다.”지난 달 27일 병마와 사투를 벌이다 세상을 떠난 A(61) 씨의 가족이 천안시 중앙동 직원에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결국 세상을 떠났지만 동 직원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속에서 외롭지 않게 최선의 치료도 받을 수 있었고 아주 오랫동안 연락이 끊어진 가족과의 만남도 도왔다는 훈훈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천안시 중앙동 직원이 지난 달부터 사회적 고립 가구 발굴에 중점을 두고 1인 가구 일제 조사를 추진하고 있던 중에 건설
3월 30일 오후 7시. 당진 성모병원 앞 버스정류장 앞에 어르신들이 약속이라도 한듯 버스가 오는 방향을 일제히 쳐다보고 한참을 서 계십니다. 타려는 차가 오려면 10분이나 남았으니 앉아 기다려도 되지 않느냐 여쭈니 “모르는 소리 마라” 하십니다.“이 차가 막차여서 놓치면 큰일 나유. 수 천원을 주고 택시를 타야 돼. 우덜 같이 행동이 빠르지 못 헌 사람은 앉아 있다가 타려면 늦어. 기다려주질 않어. 가버리면 그만이유.”이보다 꼭 일주일 앞선 3월 24일 같은 시간에 허리가 굽은 한 어르신이 짐 실은 접이식 카트를 끌고 겨우 정류장
무채색이었던 풍경들이 슬금슬금 푸릇푸릇해지고, 노랑 연분홍 꽃들로 수놓아지는 봄이니 어디로든 소풍을 떠나고 싶다는 설렘 가득 안고 동네나 다름없는 삼선산수목원을 주말 찾아보았습니다.예상했던 대로 밀려든 인파에 주차장이 부족해 돌아 나와 도로가에 겨우 안전하게 주차를 하고 입장하는데 반팔차림을 한 시민들이 전혀 어색하지가 않고, 벗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따사로움에 겉옷을 손에 들거나 허리에 발끈 동여맨 스타일의 옷차림이 마치 유행처럼 흔합니다.“이야, 이제 진짜 봄이 왔다 했더니만 바로 여름이네!”앞서 걷던 분이 겉옷을 훌떡 벗어제
봄날 햇살과 바람을 맞으며 행복하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을 안내해주고 싶다는 당진시 고대면 항곡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의 연락을 받고 3월 2일 오전 10시경 산책 겸 찾아보았습니다.제보하신 분이 항곡리에 거주한다고 하니 붕어들이 꽤 많이 서식하고 있어서 전국에서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유명한 항곡저수지려니 지레짐작하고 찾아보았는데 그곳에는 예상대로 여러 명의 낚시꾼들이 낚싯대 드리우고 대물의 입질을 기대하고 앉아 있습니다. 바람이 그렇게 불어대는데도 요란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저수지 물처럼 그분들의 표정이 평화 그 자체입니다
“문 앞에 작은 꽃 하나 갖다 놨어요. 베란다에 놓고 봄을 만끽하시라구요. 우리집 햇살 좋은 베란다에 두어 개 갖다놨더니 아직은 이르다 느껴지던 봄이 설레임으로 슬그머니 다가오네요. 마당 구석구석에 하루빨리 꽃 화분을 사다가 단장하고 싶은데요, 아직 꽃샘추위에 얼어 죽을 것이 뻔 하니까 대체 언제쯤일까 눈치 보고 있답니다.”감성 풍부한 한 지인이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단독으로 이사한 첫 해에 설레는 마음 가눌 길이 없어서 일찌감치 서둘러 꽃이 화사하게 피어난 화분 꽤 여러 개 갖다 놓았다가 모조리 얼어 죽었던 경험이 있다 보니 마당
20일은 당진전통시장이 열리는 날입니다. 봄을 맞은 전통시장 풍경이 그리워 점심 잠시 짬을 내 찾아가봅니다. 봄이니까 이제 그만 들여놓아야 할 것 같았던 롱 패딩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걸쳐 입고 집을 나섰는데 꽃샘추위를 연상케 하는 바람이 하도 불어대서 자동으로 모자를 깊숙이 눌러 쓰게 됩니다. 바람은 차지만 그래도 봄이라고 햇살만큼은 따사롭다 여기며 들어선 전통시장.노점상 어르신들 가운데 한 분이 털모자도 쓰고 장갑도 끼고 옷도 두툼하게 입었지만 불어대는 찬바람에 장시간 추우셨는지 비닐을 외투 삼아 뒤집어쓰고 노끈으로 단단히 묶
우리 동네에서 봄을 만나볼 수 있을까 싶어 집을 나서 마주한 첫 모습에서 봄이 왔음을 실감합니다. 댕댕이와 산책을 나온 한 학생이 슬리퍼에 토실토실한 맨발을 담고도 도무지 추워하는 기색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으니 그렇습니다.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왁자지껄 뛰놀면 봄입니다. 한 초등학생이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놀이터 그네에 앉아 흔들흔들 유유자적 핸드폰 게임을 즐겨도 전혀 손이 시리지 않다 하니 봄입니다.학원 가는 길이라는 학생이 “어느새 롱 패딩이 부담스러워졌다”며 가벼운 옷차림으로 경쾌하게 걷는걸 보니 봄입니다.공원을 산책하던 어르신들
주말을 맞은 2월 4일은 봄의 시작을 알린다는 절기 입춘(立春)이자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두고 있어서 의미 있는 날입니다. 햇살이 따사로운 오후 2시부터 가까운 학교 체육관에서 정월대보름맞이 민속놀이 한마당이 열린다고 해서 찾아보았습니다.가족단위로 삼삼오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얼굴에는 호기심이 한 가득 입니다. 입구에서는 빛깔도 곱고 향내음도 좋아 꼭 봄을 닮은 전통차를 시음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아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줍니다.코너마다 마련된 민속놀이 한마당에서는 남녀노소를 무론하고 팽이 치고, 딱지 치고, 윷놀이도 제기
설 명절이 코 앞 입니다. 명절을 앞두고 며느리로서, 딸로서, 큰엄마로서, 이모로서 여러 가지 생각도 많고 챙겨할 것이 많습니다. 부모님께 혹은 고마우신 분들께 어떤 선물을 드려야 할지 정보를 찾아보고, 어떤 음식을 얼마만큼 준비해 가야 할지 목록을 주욱 적어봅니다. 부모님께 드릴 용돈봉투를 미리 준비하고, 기왕에 주는 세뱃돈 어린 조카들이 기분 좋게 받을 수 있도록 예쁜 봉투에 미리미리 분배하여 담습니다.한편 부모 된 입장에서도 할 일이 많습니다. 명절이 임박하면 값이 오르는 품목에 대해서는 지혜롭게 미리미리 장을 봐두었습니다.
“어머니, 제가 생각하는 세상 낙이 뭔지 아세요?”“게임을 실컷 하는 거? 아니면 피자를 먹을 때? 규카츠 먹을 때?”“아니에요, 따뜻한 침대에서 실컷 자보는 거에요. 게임도, 피자도, 값비싼 규카츠도 잠을 충분히 자고 나서야 즐겁고 맛있는 거죠. 그러니 토요일만큼은 저로 하여금 세상 낙을 누릴 수 있도록 깨우지 말아주십시오.”늘 새벽부터 시작되는 일상에 심신이 지쳐갈 무렵 아이들 등교도, 온 가족 출근도 하지 않는 토요일, 해가 중천에 뜨도록 잠을 자고나면 한주간의 피로가 사르르 풀리며 소소한 행복을 느꼈던 것을 기억하며 녀석의
가슴 설레는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새해를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갈까 묵상하는데 새해 첫 설교 주제가 ‘선을 행하고 덕을 세우라’입니다. 이 설교를 들으면서 생각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지인 가운데 강산이 두 번 바뀔 만큼의 연장자 분이 계십니다. 그분과 잘 어울려 지내는 무리를 살펴보니까 30대도 있고, 40대도 있고, 나와 같이 50대도 있고, 60대도 있습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마을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얼굴에는 늘 웃음꽃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그분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는 장님이라도 알아챌 수 있습니다.이분의 삶을 찬찬히 관
당진 시골 한 작은 교회 현관에 ‘희망상자’가 높이 쌓였습니다. 성도들이 ‘따뜻한 희망상자 캠페인’에 참여한 것입니다. 어려운 이웃을 향한 성도들의 마음으로 모은 기금에 기아대책이 후원한 물품이 더해져 개당 10만 원 상당의 ‘희망상자’ 63개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이 캠페인은 NGO-교회-지자체가 협력하여 지역사회 취약계층 및 위기가정에 식료품, 생활용품 등이 포함된 생필품 키트를 지원하는 것인데 생계유지 와 정서적 지원과 함께 희망을 전하자는 취지입니다.상자를 열어보니 온기를 더해 줄 작은 담요부터 김, 견과류, 고추장, 밀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1년의 마지막 남은 한 달을 보내면서 이룬 성과에 크게 만족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일은 그야말로 후회막급인 일들도 있습니다.부모님에 대하여, 형제에 대하여, 자식에 대하여, 직장동료에 대하여, 사회에 대하여, 또 내 자신에 대하여 한 점 부끄러움도, 한 치의 후회도 없는 삶을 살아냈더라면 좋으련만 해마다 요맘때만 되면 어쩌면 그렇게 어김없이 후회하는 일들이 꼭 있습니다.편하다는 이유로 예를 벗어났던 언행과, 늙은 부모와 자녀에 대하여 더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일, 일하면서 신중을 기하지 못한 일
불과 며칠 전 ‘롱 패딩을 구입했는데 날씨가 이렇게 따뜻하니 대체 언제부터 입을 수 있는 거냐’라고 SNS에 올린 한 학생의 말이 무색하게 12월 들어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운동장 고인 물 살얼음 얼어 혹독해진 추위를 말해주고 있습니다.추운 겨울이어도 부담 없이 보일러가 쉼 없이 돌아가 따뜻하게 겨울을 나는 가정이 있는가 하면, 복지가 좋아진 요즘이라지만 자식들이 버젓이 있어도 노령연금마저 뺏기고 부모를 전혀 돌아보지 않아 난방비가 없어 그저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하여 겨울을 나야 하는 사각지대 독거노인도 있습니다. 현실 속 노인은
장속에서 자꾸만 더 두꺼운 옷을 찾게 되는 겨울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독거노인, 소년소년가장, 한부모가정, 차상위계층 등 취약한 분들의 겨울나기에 힘을 보태는 손길들이 지역 곳곳에서 모아지고 있습니다.한국동서발전㈜ 당진발전본부에서는 임직원들이 급여 일부를 반납해 마련한 재원으로 소외계층에 전달할 김장에 필요한 재료구매를 도왔습니다.당진청소년문화의집이 주관한 청소년어울림마당 폐막식에서는 청소년들이 직접 김장을 담가 당진 관내 12개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하며 뜻 깊은 나눔을 실천했습니다.홍성군새마을회에서는 새마을지도자홍성군협의회와 홍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