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보물 1호가 멀쩡하게 살아 돌아와서 얼마나 감사했는지.....”지난 주말 아침 새벽에 나갔던 아내의 귀가시간이 늦어져 기다리고 있는데 기다리는 아내 대신, 낯선 여인이 아침 댓바람부터 집 초인종을 연신 눌러대니까 순간 아내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심장이 내려앉고 엄청 당황스러웠노라 놀란 가슴 추스르며 남편이 해 준 말입니다.아내가 도착하기 전에 한 발 앞서 먼저 도착한 지인이 단지 두고 간 핸드폰을 전해주려고 초인종을 눌러댄 것이었는데 그 짧은 순간 수많은 생각이 교차하며 매일 안전하게 건강한 모습으
최근 급격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외출할 때 옷차림이 자꾸만 두꺼워지고, 가정마다 보일러 연통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저마다 열정을 불태우며 열일 합니다.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 소외계층에게 이렇게 추운 겨울을 맞이하는 일은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맘때면 어김없이 개인은 물론 기관이나 단체에서 나서서 활발한 나눔 활동을 벌입니다.태안에서는 겨울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산림 사업을 하고 나온 부산물을 땔감으로 이용하시라고 전달했습니다.천안논산고속도로(주) 임직원들은 공주시청을 찾아 관내 난방 취약계층이
강풍을 동반한 가을비가 멎었는가 싶더니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오늘 이른 새벽 평상시처럼 입고 외출했다가 깜짝 놀라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옷을 단단히 챙겨 입을 것을 권면했습니다.이렇게 추위가 시작되면 반갑지 않은 감기가 찾아와 기승을 부립니다. 미리 약속한 식사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나오지 못한 지인들에게 안부를 물으면 요즘 유행한다는 A형 독감에 걸려 힘들어들 하고 있었습니다. 독감 걸린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없어서 집에서 돌보느라 꼼짝을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 하는 분도 있습니다.남일 인줄만 알았는데 하루 전부터 인후통이 살
주위를 깊이 둘러보지 않아도 너나없이 마음이 아픈 사람이 참 많습니다. 한 의료계 종사자가 말하기를, 근래에 조용하고 빠르게 확산하는 현상 중 하나가 공황장애, 공황발작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주변을 둘러보아도 이웃 가운데 불면증, 우울증, 공황장애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불면증으로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이룰 수 없어요. 약을 먹고 잠이 든다고 해도 붕 뜬 느낌이어서 늘 불안정한 상태의 연속이에요.”“우리 딸이 원인 모를 우울증을 앓고 있어서 걱정이에요. 우울증 약이 살이 찌나 봐요. 그렇게 밝았던 아이가 병 낫자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곳곳에서 한마음체육대회가 열려 화합을 이루고 있습니다.14일 충남 태안 꽃지해수욕장에서 특별한 대회가 열렸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을 위한 목적으로 마라톤 대회가 열렸는데 장애인 475명을 포함하여 3800여 명이 대거 참여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누군가는 휠체어를 타고, 누군가는 앞이 잘 보이지 않으니까 보호자를 동반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나란히 출발선에 섰습니다. 다르다고 해서 구분하지 않고 누군가는 휠체어를 밀어주면서 격려하고 함께 달리며 서로에게 힐링을 선사했습니다. 하프, 10km, 5km 코스를
들판은 나날이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가로수 은행열매가 거리에 와르르 쏟아져 혹여 한 알 밟기라도 하는 날에는 요상 야릇한 냄새를 종일토록 달고 다녀야 하니까 한 발 한 발 디딜 때마다 신중을 기하게 만드는 가을입니다.시시각각으로 변해대 민낯이었다가 뭐라도 하나 찍어 바르면 가까운 가족도 몰라보게 되는 여자의 변신을 연상케 하는 가을 하늘 아래 주말을 맞은 7일 아침 당진정보고등학교 널따란 운동장에 우리동네 한마음체육대회가 열려 고요한 휴일아침 마이크 소리가 요란합니다.지난해에는 시민 전체가 함께 어우러지는 체육대회로, 올해는 동별
연휴가 이어지고 있는 10월 첫 날, 가을향이 물씬 나는 당진 삼선산수목원에는 가족단위로 찾은 방문객들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산책길에 만난 백당나무열매 심히 붉어진 입술로 유혹하고, 두메바늘꽃 가을바람 맞고 잔잔히 흔들리는 모습은 여심을 닮았습니다. 보랏빛 보석을 연상케 하는 좀작살나무 열매는 신의 솜씨에 무한 감탄하게 만들고, 구절초 자태에 홀딱 빠진 네발나비는 정작 자리를 뜰 생각 전혀 없어 보이는데 이 광경 사진 속에 꼭 담고 싶었는지 뒤에 서 있던 한 방문객이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당부합니다.“사진 찍으시고, 나비가 날아가지
들판에 벼는 하나 둘씩 연합하여 고개를 숙여가고, 하늘은 유난히도 푸르고 높은데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뭉게구름 관찰하는 재미도 제법 쏠쏠한 가을입니다.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보자고 젖은 수건을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목에 두르는 등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었는데 이제 밤낮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 외출할 때는 반드시 가디 건을 챙기게 되고, 여름 내내 발밑에 천덕꾸러기가 되어 패대기 쳐져있던 이불은 초 밀착 한 몸이 됩니다.날씨가 서늘해진 탓인 지 한동안 주춤하나 싶었던 코로나19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
따사로운 햇살 아래 들판에 이른 벼가 벌써 고개를 숙여가고, 하늘 구름은 참으로 시시각각 다채로운 그림을 그려대는 바람에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내내 차 안으로 행복이 스멀스멀 밀려듭니다.주말을 맞은 2일 오후 찾아 본 당진시 정미면 수당리(이장 정재현) 마을회관이 시끌벅적 합니다. 이날 서울 백병원 소속 블루크로스농어촌의료봉사단(단장 장여구)이 이 마을을 방문하여 재능 나눔의 일환으로 마을 어르신들을 대상, 의료지원과 함께 보건 예방교육도 함께 이뤄지고 있었습니다.바쁜 일손을 잠시 접어두고 먼저 건강부터 챙기기에 나선 어르신들이
하루 12시간씩 주야간 맞교대에, 그것도 점심시간 30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종일 서서 일해야 하는 열악한 조건이라 여성으로서 일이 쉽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기꺼이 당진지역 신생 자동차부품공장에 취업한 지인이 최근 소식을 전해왔습니다.주어진 근무시간도 감당하기 버거웠는데 일이 힘들어서인지 어제도 오늘도 자꾸 그만두는 직원이 생겨나고 그 빈자리를 남아있는 사람들이 채워야 하니까 주말에도 특근까지 선택의 여지가 없이 강요 아닌 강요를 당하며 일하다보니 체중이 급격히 줄며 몸도 마음도 피폐해져 견디지 못하고 결국
‘제가 약해지려고 해요, 다 놓아버리고 싶어요, 저 어떡해요, 너무 괴로워요!’며칠 전 한 지인으로부터 꽤 심각해 보이는 한통의 문자가 날아들었습니다. 지체할 수 없어 하던 일을 중단하고 전화를 걸어 상처투성이인 마음과 그로 인하여 신체적인 건강까지 무너져버린 그분의 고민을 들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권면도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고 있었습니다. 계획에 없던 통화로 해야 할 일들이 지연되고 있었지만 수화기를 내려놓을 수 없었습니다. 한 사람의 생명이 달렸기 때문입니다. 결국 두어 시간이 흐른 뒤에서야 그분의 마음이 회복이 되고 웃는
지역주민들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개방해 준 한 학교 운동장에 무더위 속에서도 짝을 지어 배드민턴을, 팀을 이뤄 농구와 축구를 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양팔을 연신 흔들어대며 열심히 걷기도 하고, 날렵한 누군가는 뛰기도 하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운동에 열심인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그런데 며칠 전 어느 한 날 밤 방문해 보니 눈살이 자동으로 찌푸려지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운동장 뿐 아니라 관람석 계단 계단마다 단체로 운동을 즐기고 마신 음료수 병을 그대로 방치해 놓고 줄행랑을 친 것으로 보였습니다.아무렇지 않게 버리고 간
전국적으로 역대급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 지역도 한낮 더위가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예외가 아닙니다. 더위를 피해 저마다 산 속 계곡으로, 바다로, 혹은 바다 건너 해외로 떠나는 사람도 많습니다.지성을 갖춘 분들은 역시 도서관을 최고의 피서지로 추천합니다. 오늘 아침 만난 한 지인은 곧 이사할 계획이라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아 집 근처 무인카페에서 눈치 보지 않고 여름을 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 날 아이스크림 무인판매점을 방문해 보니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초등학생 몇몇 아이들이 아이스크림 사러 들어왔다가 시원
건강이 허락지 않아 추스르느라 한동안 일을 쉬었던 한 지인이 가정경제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어 보고자 일자리를 눈여겨 찾던 중에 친구의 강력한 추천으로 안전요원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습니다.그렇게 시간이 흘러 자격증을 손에 넣었다는 소식과 함께 당진 관내 건설현장에 배치되어 드디어 일을 시작하게 됐다는 희망찬 소식을 전해왔습니다.일하는 시간에 비해 여자로서는 수입이 꽤 좋다는 친구의 말이 틀리지는 않았지만 무더운 날 한낮 땡볕에 서서 안전모, 방진마스크, 안전조끼, 안전화 등을 갖추고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온갖 먼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수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충남지역은 지난 13일부터 17일(오전 7시 기준)까지 평균 330.8㎜의 강수량을 기록하며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부여군에는 472.0㎜의 많은 비가 내린 만큼 피해도 더 컸습니다.이번 집중호우로 17일 오전 6시 기준 충남도는 인명피해 6명(사망4, 부상2), 공공시설 316건(하천 96, 도로 유실 157, 농업기반시설 47, 문화재 유실 등 16), 그리고 사유시설은 78건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또 농작물 침수는 7830.2ha, 산사태 12.36h
한동안 전국에 있는 학생들이 기말시험을 치르느라 애를 썼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결과물만 놓고 학부모들이 희비가 엇갈립니다. 내 아이가 함께 공부방 다니는 친구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으면 콧노래가 절로 나오고, 결코 낮은 점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친구보다 하나 더 틀렸다는 이유로 입이 댓 발 나온 어머니도 있습니다. 아이의 시험결과를 놓고 인생의 전부인양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한 어머니도 보았습니다. 어떤 어머니는 너무 실망스러워서 최근 자녀와의 대화를 중단했다고 했습니다. 기대에
당진에 발달장애아동·청소년 및 학부모들, 그리고 재능 기부하는 전문 강사들의 마음이 모아져 프레셔스예술단(단장 윤소영, 부단장 백미옥, 학부모회장 최정기, 이하 ‘예술단’)이 작년 9월 창단됐습니다.예술단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발달장애아동·청소년 및 학부모들이 당진문화예술학교에 모여 오후 1시까지 함께 노래하고, 만들기도 하고, 간식도 먹고 소통하며 힐링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이들은 창단한 지 두 달 만인 작년 12월 무대에 오르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피아노 독주를 시작으로 듀엣 공연과 합창, 그리고 독창으로
6월 25일 자정부터 전국에 동시에 많은 비와 바람을 동반한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하니까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지인들이 분주합니다.“오늘은 차 한 잔 마실 시간이 없네요. 장마가 코앞에 왔다고 하니까 친정집에 가서 자두를 따야 해요. 비 오기 전에 따지 않으면 자두가 맛도 없고 썩기도 할테니까요.”한 지인이 가만히 앉아있어도 등에서 땀이 흐르도록 후덥지근했던 오후 시간 내내 세 그루의 나무에 올라 힘겨웁게 자두를 수확하여 와서는 지인들에게 고루 나눕니다.“건물을 짓고 있는데 작업이 한참 진행 중이라 바람 불고 많은 비가 오면
조금은 삭막할 수 있는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작은 텃밭과 연못이 있는 전원주택을 구입하여 올해로 3년 째 생활하고 있는 한 지인에게 꽤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새벽이 맞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던 자신과, 어릴 적부터 성인이 되도록 아토피로 눈물 나게 고생해오던 아들의 어려움이 기적과도 같이 한꺼번에 해결되었다는 행복한 소식이었습니다.바로 집 앞에 수령 200년이 넘는 느티나무가 거실 뷰 라는 것과, 마을 안길에서 만나기에는 흔치 않은 메타세콰이아 길 등 그야말로 사계절이 아름답고도 평화로운 우리 동네 자
“제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우울증 직전까지 갔었거든요. 죽을까도 생각했어요. 그런데 종교를 갖고 나서 마음을 추스릴 수 있었어요.”서울에서 사업을 하다가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가정불화로 이어지면서 이혼까지 경험하고, 당진에 내려와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한 지인의 고백에 아찔합니다.“동생 일만 생각하면 눈물이 멈추질 않아요.”올해 1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건강하고 생기발랄했던 동생을 잃은 지인이 충격에 우울한 감정이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고 하소연 합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에 눈물이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