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심사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처음으로 한자리수(8명)를 기록한 18일 오후 찾아본 개심사(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초입부터 양쪽 도로가 차량들로 점령당한 것으로 보아 적잖은 상춘객들이 찾았구나 싶어 마스크 등 만반의 채비를 마치고 올라봅니다. 예상했던 대로 안쪽 주차장은 이미 가득 찼습니다. 부지런한 상춘객들은 벌써 올랐다 내려와 쑥전, 두릅전, 파전, 도토
‘사회적 거리를 유지 해 달라’는 당부가 적힌 현수막이 무색하게 11일 오후 찾아 본 당진 왜목마을은 마치 한여름 성수기를 맞이한 듯 관광객들로 넘쳐납니다. 입구 너른 주차장은 차량들이 점령했고, 해변 모래사장 위는 빙 둘러 텐트들이 점령했습니다.아이들에게 모래사장은 안방이 되고 모래알은 이불이 됩니다. 자꾸만 삽질을 해 형님 다리 덮
주말 맞은 5일 오후 찾아 본 당진시 수변공원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합니다.“친구야, 꼭 잡아! 출발!”친구랑, 혹은 동생이랑 그 작은 보드에 둘씩 걸터앉아 내리막길을 타고 스피드를 즐기며 봄을 만끽합니다. 한결같이 마스크로 무장을 하고 어린이들 자전거랑 킥보드를 타고, 아가들은 엄마가 밀어주는 유모차 안에서 꽃잠 들었습니다. 한
29일 오후 찾아 본 삼선산 수목원 곳곳에 당진시의 시화인 진달래꽃이 무더기로 피어났습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며 찾는 사람 많지 않으니 사회적 거리는 자동으로 유지가 됩니다. 지난해 꼭 이맘때 남겨놓았던 추억의 사진을 찾아 살펴보니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참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는데, 피어난 꽃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대며 하하 호호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지난 한 주간 서산시내는 차량들만 오갈 뿐 거리에 다니는 사람들을 만나보기 힘들 정도로 한산했습니다. 직접 농사지은 채소들을 다듬어 팔려고 나왔던 노점상 할머니는 대부분을 다시 싸서 돌아가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도 있었습니다. 열어놓은 음식점 마다 그나마 간간이라도 찾았던 손님들 발걸음마저 뚝 끊겨 소상공인들은 애가 탑니
여느 때 같았으면 낚시객이며 관광객들이 줄을 지어 타는 모습이 일상이었을 것을, 6쪽마늘에 뿌릴 비료포대 듬뿍 실은 대형트럭이 코로나19로 뜸해진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대신하여 신진도 안흥항에서 가의도(태안 근흥면 가의도리)를 향하는 여객선에 덜컹 덜컹 요란하게 오릅니다. 주말을 맞은 7일 오후 손에 꼽을 만큼 몇 안 되는 사람들을 싣고 달리는 여객선 위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3월 2일 기준 4,212명을 기록하고, 청정구역이었던 충남마저 뚫렸는가 싶더니 78명의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정부와 충남도는 뉴스를 통해, 문자를 통해 가급적이면 외출을 자제할 것과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는 피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주말을 맞은 지난 29일 따뜻한 봄 날씨임
코로나119 확진자가 24일 현재 763명, 사망자 7명을 기록하면서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3월 2일 예정이었던 전국의 유초중고학교 개학은 일주일 뒤로 미뤄지고, 정부에서는 마지막 단계인 ‘심각’을 선포하며 온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충남도교육청에서는 24일 오전 일제히 학부모들에게 ‘신학기 개학을 연기
지난 14일 금요일 오후 오래간만에 찾아본 당진 왜목마을 해수욕장에서 생각보다 여러 사람들을 만납니다. 푸르디 푸른 창공을 향한 은빛 나는 왜가리 조형물 머리 위로 어디서 출발해 날아왔는지 ‘윙’소리 내며 나란히 지나는 패러글라이딩이 운치 있고, 잔잔히 불어주는 서해 바닷바람을 타고 어느 집 초등학생이 날려대는 수리연이 활개 치며 하늘
“우리 하우스에 씨를 뿌린 것은 아닌데 바람타고 퍼졌는지 냉이가 많지는 않지만 된장국 한번은 끓여 먹을 만큼은 있으니까 캐다 잡수세요들.” 동네서 인심 좋기로 소문난 김상범 선생님의 말씀에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 동네 아낙들 서너 명이 바구니 하나씩 옆구리에 끼고 밭으로 출동합니다. “웜마! 향기가 겁나 좋아불구마요이!&rdq
“아이구, 이리 한가하실 때가 다 있네유?”오래간만에 찾아 본 동네 미용실이 쥐 죽은 듯이 조용합니다. 평상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서너 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할 만큼 손님으로 북적이던 곳인데 말입니다.“신종코로나 때문에 요즘 발길이 뚝 끊겼네요. 사람 모이는 곳은 되도록 안 가려고 하는 거죠. 엄마들 전화 해보니까 아이들 어
곧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설입니다. 어릴 적 양력 1월 1일은 ‘일본 설’이라면서 집안 어른들이 ‘설’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음력 1월 1일이 진짜 우리 설이고 비로소 나이 한 살을 더 먹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어르신들이 양력설을 인정하지 않았던 이유를 좀 더 커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1910년 일제 식민통
방학을 맞았지만 눈도 오지 않는 겨울, 조금은 무료할 법도 한 아이들을 위하여 예산종합운동장에서 야외 눈썰매장을 무료로 개장했다고 하니 지난 주말 40여분을 달려 찾아보았습니다. 어른의 눈높이로 보면 조금은 시시하게 여겨질 테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는 이만한 놀이터가 없습니다. 예상보다 제법 많은 인파가 몰려 줄을 지어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텝들은
“주님 새해에는 뚱뚱한 지갑과 날씬한 몸매를 주세요. 지난해에도 이 기도 드렸었는데 주님께서 거꾸로 주셨어요. 올해에는 뒤 바뀌는 일이 없도록 해 주세요.” 새해 아침 지인이 보내 온 톡 메시지를 보고 빵 터졌습니다. 우리집 장남도 매년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날씬한 근육질 몸매를 기원해 보지만 마음은 원이로되 도통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
“세상 제일 최고의 어머니상, 위 어머니는 아들 박철민을 바르게 키워주시고 온 정성과 마음을 품어주신 대단함과 감사함에 이 상장을 드립니다. 엄마 사랑합니다. -2009년 8월 9일 엄마의 든든한 아들 박철민” 군 입대를 몇 달 앞두고 있던 박철민 군이 지난 여름 한 날 어머니 최유나 씨에게 상장을 품에 안겨드렸습니다. “제
보름 여 남은 2019년을 잘 보내는 일 만큼이나 중요한 일은 다가오는 새해를 어떤 계획, 어떤 소망을 품고 맞이할까 묵상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조금은 이름에도 불구하고 주변 분들에게 새해 계획 혹은 소망을 물으니 마치 준비하고 있었던 것처럼 술술 말해줍니다. “새해에는 내 자신을 업그레이드해서 슈퍼맘이 되고 싶어요. 좀 더 부지런을 떨어서
얼마 전 지인이 결핵으로 입원을 해 찾아보았습니다. 전염병 이다보니 당사자는 물론이고 함께 병실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간병하는 아내도, 문병하는 우리들도 일제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습니다. 결핵은 호흡기를 통해서 감염이 되니까 복도에 2중문을 만들어놓고 환자의 외출을 철저하게 막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환자들은 30여 미터 정도 되는 짧은 복도를 왔다 갔다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황금돼지해’라며 모두가 풍요로움과 희망을 한가득 기대하며 맞이했던 2019년, 어느덧 마지막 달 12월이 되었습니다. 이맘때면 가족끼리, 회사에서, 단체에서 저마다 송년회 자리를 만들어 한 해 동안 수고했다 격려도 하고, 이룬 성과에 함께 기뻐도 하고, 다가오는 새해에 이루고 싶은 계획을 이야기 나누기도 합니다
한때 테니스 스타를 꿈꾸던 대학생이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꿈을 접게 되었습니다. 이후 세탁소, 케이블 방송, 자동차 운전 학원, 광고 업체 등 여러 가지 사업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그렇게 낙담한 가운데 머리를 식힐 겸 떠난 아르헨티나 여행에서 그의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그가 그곳에서 본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신발'이
매년 이맘때 즈음이면 정을 나누는 소식이 참 많이 들려와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지난 16일 서산 서령고등학교 체육관이 요란합니다. 서산지역에 있는 한화토탈 기업에서 11년 전부터 해왔던 이웃사랑 김장나누기 행사를 열었기 때문입니다. 이날 한화토탈 대표이사, 임직원은 물론이고 가족들, 서산시 자원봉사센터, 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 서산 및 대산 새마을지도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