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열여섯 번째 ‘장고항실치축제’가 주말인 27일부터 양일간 충남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리 일원에서 열려 찾아보았습니다. 27일 오후 축제장을 향해 가는 도로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들어선 음식점마다 실치회를 맛보려는 관광객들 덕분에 모처럼 활기를 띄며 분주합니다. 상인들마다 그을린 얼굴에 하얀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메인무대가 설치된
주말을 맞은 20일 오후 찾아 본 해미읍성이 안팎으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안으로 들어서서 하늘을 바라보니 대회라도 열렸나 싶을 만큼 가지각색의 연들이 하늘을 점령했습니다. 가족단위로 돗자리를 펴고 앉아 잔잔한 바람을 타고 여기저기서 날아오르는 연들을 감상하느라 일제히 목이 뒤로 젖혀져 있습니다. 한 켠에서는 아빠와 아들이 축구를 하고, 쉴 새 없이 던져대
연인과 단둘이 손을 잡고, 아기는 엄마 아빠 손을 꼭 붙들고, 혹은 연로하신 어머니의 손을 잡고 무한 걷고 싶은 길이 있습니다. 매년 4월이 되면 해미천 2.7km 구간에 조성된 600여 그루의 벚꽃길이 생태하천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길이 바로 그런 길입니다. 봄바람에 살랑이며 흐드러지게 피어난 이 벚꽃 길을 걷노라면 어김없이 흥얼거리게
“우리 달래 캐러 뒷동산에 올라가볼까요?” 미세먼지도 말끔히 걷혀 한 치의 망설임조차 없이 후루룩 열어제낀 창문 사이로 따사로운 봄 햇살이 온 몸으로 사정없이 파고드니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에 곁들여 커피 한 사발 방금 들이킨 사람마냥 참 기분 좋은 14일 오후 지인과 함께 계획에 없던 동네 뒷동산을 찾아봅니다. “달래를 캐
당진 대덕산에 아직은 이른 봄꽃 대신, 울긋불긋 사람 꽃이 소나무 숲 사이길마다 피었습니다.8일 오전 간만에 미세먼지 걷힌 하늘은 더욱 푸르고, 당진 시내가 선명하게 내려다보이는 대덕산에 지인들과 함께 오르는 길, 삼삼오오 산을 찾은 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오고 가며 눈인사를, 때로는 기꺼이 소리 내어 인사 나누며 정을 나눕니다.푸르디 푸른 하늘을
저 아랫녘에는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고 하고, 3월 첫 날 충남 광천 배재산 자락을 찾은 고춘선 독자님은 변산바람꽃, 노루귀 등 곱게 피어난 야생화를 찍어 보내며 봄소식을 전해옵니다. 봄이 왔구나 싶어 소녀마냥 심쿵 해 집니다. 우리 동네는 봄이 어떤 모습으로 찾아왔을까 궁금해져 희뿌연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고 해 마저 가려 흐리딘 흐린 3일 오후 가벼
올해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을 맞는 특별한 해입니다. 이에 문화체육부는 100주년 3.1절 전야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충청남도에서는 도가 3.1절 기념식을 주관하고 천안시 일원에 3.1평화운동 충남 백년의 집 건립을 추진하는가 하면, 내포신도시 보훈공원 일원에 충남 독립운동가의 거리 조성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상향을 위해 애를
2월 16일 오후 찾아 본 한진포구(당진시 송악읍 한진리)의 바닷바람이 매섭지만 상쾌합니다.주말이어서인지 주차장이 가득 차 있고, 부모님과 함께 바닷바람 쐬러 온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며 신이 나 웃는 소리가 바다 멀리 퍼져나갑니다. 충남 아산에서 왔다는 한 가족은 배 띄워진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어디서 오셨냐, 많은 바다 가운데
강추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주말을 맞은 9일 오후 근처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산책을 하려고 지인들과 함께 서산해미읍성을 찾아보았습니다. 문 앞을 지키고 선 문지기 입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여느 때 같았으면 교황님이 맛보았다는 마늘빵을 사려고 줄을 선 광경이 연출되고 있었을테지만 이날은 주인장도 손 넣고 앉아 있습니다. 늘 하늘을 가득 메우고 날던
“행복 가득한 새해, 태안의 특산물로 마음을 전하세요”‘태안사과, 태안생강한과, 태안굴, 태안황토호박고구마, 태안전복......’ 곧 설 명절을 앞두고 태안군에서는 지역에서 나는 농특산물로 설 선물을 준비하라 홍보합니다. “즐거운 설 명절 자연을 선물하세요”‘당진해나루쌀, 두견주,
새삼 그림책 한권의 내용이 궁금해졌습니다. 지난 19일 오후 당진문예의전당을 찾았다가‘그림책활동 전시회’를 돌아보던 중 아주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요구르트를 참 소중하다는 듯이 두 손을 모아 빨고 있는 할머니의 표정이 참 인상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제목이 뭘까 살펴보니 장수탕 선녀님! 마침 집 근처 어린이집에서 어렵지 않게 책을 구해 책표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고 체포돼 여순 감옥에 갇혔다가 1910년 3월 26일 일제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고 순국한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 교과서를 통해서 배워 알고 있는 안중근 의사에 대한 전부입니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함을 깨닫습니다. 이러한 안중근 의사의 발자취를 찾아 신문사 문화탐방단
“오메 오메 너 힘든께 살살 대충 밀어야.”“웜마 웜마! 요기 때 나온 것 좀 보시랑께요. 만날 수영장 가시고 샤워만 허고 말아부니께 때가 허버지게 나와부요. 이참에 내가 확실허게 밀어드려부께라. 아파도 쪼깨만 참으쑈이.” 적잖이 널찍한 등판 뿐 아니라 팔 다리 온 몸 구석구석을 훑어가며 친정어머니 때를 밀어주고
2018년. 하루를 남겨놓았습니다. 끝자락에서는 언제나 아쉬움이 한 가득입니다. 그렇지만 또 다른 시작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고 희망을, 도전을 외쳐봅니다. 내일이면 2019년 1월 1일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됩니다. 시작이라는 말은 누군가에게는 설레임의 대상이 됩니다. “이모, 저도 이제 여덟 살이 되었으니까 형아들처럼 학교
“어머니, 서둘러주세요. 바자회에 가야죠. 어머니 바램대로 여름에 제가 신을 샌들이랑 운동화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누구나 늦잠 즐기고 싶은 지난 토요일(15일) 오전 일찍부터 우리 집 녀석을 비롯해 동네 아이들이 떠들썩합니다. 아파트 앞 ‘금메달태권도장’에서 바자회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오전 10시
“오늘 나 울었어! 그것도 엉엉.”“헐!!! 왜요?” 며칠 전 퇴근 한 남편의 뜬금없는 고백에 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놀라 냅다 물었습니다. “오늘 별로 기대도 하지 않고 두어 시간이 남아서 영화를 봤는데.... 세상에나!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아직도 전율이 느껴져.” 대체 무슨 영화를 봤길
“얼마 전 우리 마을에 완성된 산책로입니다.”“와우!!”서산시 지곡면 중리 어촌체험마을에서 낙지한마당을 운영하시는 사장님이 낭만냄새 폴폴 나는 사진 한 장과 함께 정보를 줍니다. 그래서 12월 첫 날 오후 냉큼 찾아보았습니다. 이 마을은 어촌체험마을로서 인정받아 전국 체험마을끼리 경쟁하는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오늘 친정에 내려가는데 황토호박고구마 다섯 박스 부탁드려요. 먹어보니까 너무 맛있어서 동생이랑 언니랑 엄마한테 선물로 드리려구요.” “우리 친구한테도 당진 고구마 꼭 맛보이고 싶어서요. 울산이랑 부산에 두 박스 택배 부탁드려요.” “싸다는 인터넷에서도 가격이 10킬로그램에 22,000원부터 29,900
입동 이틀이 지난 11월 9일 아침. 전 날까지 비바람까지 불며 그리 요란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맑게 갠 하늘에 먹구름 대신 흰 구름 두둥실 떠다닙니다. 백제문화의 숨결을 찾아 떠나는 탐방단을 마치 응원이라도 하는 것 같습니다.서해안신문 문화탐방단 창단 이래 두 번째 나선 탐방 길에 참여한 단원들의 얼굴에 기대감이 가득합니다. 백제의 도시 공주로 향해
서해안에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 왜목마을에 2일 해질녘 들어서니 이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형상화 한 시를 담은 비가 지는 노을에 그윽히 반사되어 눈에 들어옵니다. 왜목마을에 해가 뜬다(이근배) 내 나라의